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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에 대한 후회기

kiminsu2005.04.22 03:06조회 수 2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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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행복한게 아니라 남편분의 사랑때문에 부인이 행복하신거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저도 이들읽고 힘내서 다시 열심히 일합니다.-







>아내는 자전거를 좋아 합니다.
>데이트때도 자전거를 같이 잘 탔죠.
>아내가 학원 선생을 할때도, 출퇴근을 자전거로 했었을 정도니까요.
>
>이제 결혼 8년차인데,
>작년 아내 생일에 싸구려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이름 없는 앞뒤쇼바 달린것-16만원짜리)
>참고로 저는 충남 태안의 시골에서 살기에 주변에서 좋은 자전거를 구할수는 없습니다.
>또한 가격도 무지 비쌉니다.
>아내는 좋아라 했고, 이자전거로 올 초까지 잘 탔었습니다.
>
>하지만 이것을 도난 당했습니다.
>집앞에 세워두었는데, 좋지도 않은것을 누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
>집사람이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올 집사람의 생일이 돌아왔는데, 나한테 미안한지 자전거 예기는 그후로 꺼내질 않더군요.
>올해는 그냥 탁구채 하나 사달라고 할뿐.....
>
>하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탁구채는 사주고,
>집사람의 생일때에 자전거를 사주기로 했죠.(집사람 몰래)
>
>제딴에는 이번에 좀더 좋은 자전거를 사주어야지 하면서 이곳 저곳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이것 저것 찾던중,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의 프로코렉스 카오스7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
>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싸구려 자전거만 타왔던 저랑 집사람은 이런 자전거에 익숙치 못했습니다.
>집사람은 좋아라 하며, 시운전을 해본다 하더군요.
>원터치 기어에 튼튼해보이고 멋있는 바디 및 타이어 등등.......
>
>집사람이 제 시야에서 벗어나 잠시후 다시 돌아 왔을때 뭔가 이상하더군요.
>집사람이 하는 말  "여보 나 사고났어!"
>"뭐!" 나는 깜짝 놀라 무슨사고가 났냐고 물었죠.
>
>자전거 경력 십수년이 되는 집사람이 낸 사고는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집사람 하는 말,
>" 천천히 평지를 가다가, 길앞에 턱이 있어 브레이크를 잡은순간, 자전거는 가만히 있고 나만 저만치 붕~ 날라가 떨어졌어!"
>
>브레이크 성능이 너무 좋았던것인지(?) 집사람은 살짝 잡았다고 하던데, 제가 봐도 브레이크가 확실히 잡히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앞쪽 바퀴 쇼바가 너무 하드(딱딱한)한것 같기는 합니다.
>
>집사람은 왼쪽 어깨와 손과 발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병원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다행히 뼈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해야 한다더군요.
>
>
>좋은일 하려다가 집사람을 다치게 만들어 놨습니다.
>저나, 집사람이나 서로에게 미안해 하여, 서로 눈치만 보고 웃습니다.
>
>덕분에 설겆이, 집안청소, 애들 목욕 등등, 집안일을 제가 다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립니다.
>
> "안전장구를 생활화 합시다"
>
>아! 그리고 카오스7은 업그래이드가 된다던데, 앞쪽 바퀴에 가격대비 좋은 쇼바를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더 좋은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이 자전거는 고급이랍니다.
>이상은 어느 애처가의 허접스러운 황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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