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담배를 끊지 마시고....

느림보2005.04.28 19:56조회 수 460댓글 0

    • 글자 크기


끊는 게 꽤 어렵습니다.
스트레스도 엄청나죠.
그 스트레스가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주장하는 정신과의사도 있죠.

그러니 끊지 말고 당분간 피우지 말고 어떻게 되나 좀 보세요.

저는 담배 안 피운지 두 달 됐습니다. 끊은 지 두 달이 아닙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보니 담배 피우는 건 손 버릇이더군요.

몸에서는 담배를 달라고 하지 않는데도 손이 저절로 가는 겁니다.
처음 두 주일은 피우던 담배를 버리지 않고 책상 위에 그냥 뒀습니다.
(버릇대로) 피우고 싶어지면, 담배를 손에 쥡니다.
입에 물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을 붙일지는 조금 더 생각해봅니다.
안 피운 시간이 아까워서 불장난하다가 말았습니다.

아예 담배를 끊겠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엄청납니다.
감기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만큼 돼서도 담배는 계속 피웠죠.
새벽 2~3시에 담배가 떨어지면 안달이 나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사다놔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때로는 현금이 떨어진 적도 있는데, 담배 한 갑을 신용카드로 사본 적도 있습니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1년 반쯤 담배를 피우지 않은 적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피웠습니다만....
그 때도 끊으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아는 이가 담배 때문에 피부가 나뻐지는 사람이 종종 있다면서
저더러 담배를 피우지 말아보고, 피부가 좋아지지 않으면 다시 피우면 될 것 아니냐고...
그래서 부담 없이 갖고 있던 담배 다 피우고는 1년 반쯤 담배를 사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금단 현상 없이도
담배 피우기를 멈출 수 있으면 좋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말고 1주일이라도 피우지 말아 보세요.
내가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지켜 보세요.

평생 그래야 한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좋아지는 점을 하나 알았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워집니다.
뒷주머니에 지갑, 손수건. 그리고 더 없습니다.
주머니 없는 옷 입고도 자전거 탈 수 있게 됐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7
136540 자전거 철학 강론(?). 쟌차바람 2004.05.19 293
136539 Re: 이글 해와소년이 쓴거아님...^^;; ........ 2001.09.27 169
136538 혹시 요즘 말많은 LG? 날초~ 2004.05.21 268
136537 빨랑 주무세요... ........ 2001.09.30 139
136536 남한산성 허니비가.... treky 2016.05.15 266
136535 무주시합의 안전시설 미흡보다. 관전하는 사람들이 더 잘못입니다 - -; 차도리 2004.05.24 739
136534 집에 가서 할께요! 셀폰 병원에 두고 왔어요. ........ 2001.10.06 179
136533 ㅠ.ㅠ 오늘 굴렀습니다;;; ddol264 2004.05.26 443
136532 Re: *,* ........ 2001.10.09 180
136531 어! 에피기 파셨다구요? channim 2004.05.28 205
136530 오늘 점심 장소 및 시간은... ........ 2001.10.12 164
136529 ㅋㅋㅋ 감사합니다. 노란자전거 2004.06.01 150
136528 Re: 노을님! 진부령은요... ........ 2001.10.17 141
136527 중고 입문용을 살려구 하는데요^^ ysw1412 2004.06.02 206
136526 Re: I`m in Taiwan now!!! ........ 2001.10.21 142
136525 쌔너쿨즈와 평생 행복하게 사세요~~! 십자수 2004.06.03 311
136524 고맙습니다 ........ 2001.10.25 173
136523 중고차 사이트라면 보배드림이죠~~ j2wzzang 2004.06.05 282
136522 첫번째 번개 완성.. !! ........ 2001.10.29 185
136521 산으로 갑시다~!! 필스 2004.06.09 33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