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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랠리가 있던 날

나뭇골2005.05.15 21:36조회 수 6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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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댁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잔차끌고 구 3번국도 따라 갈마치고개 도착시간은 10시50분 경
딴힐자세 취하고 내리쏠라는 차에
랠리 진행자분이 그 코스가 아니라고 손짓을 합니다.
저는 손을 흔들어 참가자가 아니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직리에서 현재 공사중인 도로따라 제 고향 목리(나뭇골) 가는 초입에서
또 랠리계자분 두분을 만납니다. "수고하십니다" 인사드리니, 랠리참가자냐고 물어봅니다.
고개길 넘어서니, 랠리 뛰시는 세분의 라이더를 만납니다.
이 분들 코스를 찾지못해 헤메고 있습니다. 길을 알려줍니다.
목리 마을회관 도착하니, 이 곳은 코스를 잃은 라이더가 더 많습니다.
이배재 고개로 간다고 합니다. 저는 황당합니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제가 알지 못하는
고개를 언급합니다. 몹시 난감합니다. 얼핏 코스지도를 더듬어 보지만 당췌 생각이 안납니다.
이배재 가실려면 직리에서 갈마치고개 지나 이배재라고 일러주니, 그 분은 이해를 못합니다.
다른 동료가 핸펀으로 통화하더니, 강낭CC 방향으로 페달질합니다.

큰댁에 들려 사촌을 만나 1시간 정도 이야기하고 점심먹고 집에가기 위해
역시 강남를 바라보며 페달질합니다. 지나가는 승용차에서 화이팅을 외칩니다. 왠지 어깨가 우쭐해집니다. 약수가든 지나자마자  랠리라이더 한분을 만납니다. 조금 더 가자 두분
조금 더가니, 이 라이더는 누워 주무십니다. 무척 지친 모습입니다.
또 더 가니, 두분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강남 CC 짧지만 빡센 업힐을 합니다.
오늘 랠리 참가자들은 이런 업필을 수 없이 하겠지, 아 대단한 라이더들 입니다.
전 아직까지 참여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중도 포기하신 라이더님과, 완주하신 라이더님들
모두 존경합니다.

맹산을 타기 위해 신현3리 버스정류장 그늘에서 잠시 쉽니다. 전원주택 올라가는 진입로에
랠리 참가자로 보이시는 세분이 쉬고 게십니다. 그리고 태재고개에서 올라온
산타크루즈 한 대가 전원주택 방향으로 사라집니다. 이 분은 랠리참가자가 아닙니다.
배번이 없더군요. 잠시 후  태재고개 쪽에서 오신 두 분이 제 옆에 앉습니다. 서로 인사를 합니다. 프렘에는 그 분 왈바아듸로 추정되는 로고가 보입니다. 이런저런 야그 나누고, 진행방향이 같아 동행하려고 했으나, 쉬엄쉬엄 가신다고 먼저 가랍니다.

전원주택 업힐을 하면서 신나는 딴힐을 상상합니다. 벌써 율동공원 입니다.
탄천을 달립니다. 일요일인지라 조금 사람이 많습니다. 간혹 경미한 접촉사고도
보입니다. 특히 자전거타는 어린이가 앞에 있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언제 제 진행차선으로 뛰어들지 모릅니다. 싸이클 타시는 분인데 어린이와 접촉사고로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는지 볼을 감싸고 서있습니다. 사고 어린이 아버지는 연신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미안한 마음에 어쩔줄을 모르며 아빠 손은 꼭 잡고 서있습니다.

복정동 거래 샵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사장님과 잔차며, 세상이야기며. 2시간 정도 수다를 떱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어제 저녁 쪽지로 안장교환하지고 통신한 분을 만납니다. 잔차는 스캇지니어스 입니다. 엄청 뽀다구 납니다.
하드텔 싫증나면 함 타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집으로 귀가합니다.
도로를 타지 않고 제 동창이 주로 애용한다는 나즈막한 산악코스를 타고 신흥주공 약수터 지나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카시아 꽃 만발한 산길은 온누리가 그 향기에 취해 있습니다.
CF송을 흥얼거립니다. "아가씨 그윽한 그 향기는 무언가요? 아 - 아 - 아 - 아  아카시아 껌"
약수터에 도착하니, 거기 계신 젊은 분들이 멋지다고 찬사를 보냅니다. 또 한번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음  MTB 타는 이유 중엔 이 것도 하나가 아닐런지...

집에 도착했습니다. 5시 조금 지났네요.

끝으로
오늘 OD랠리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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