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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는..

링스2005.06.10 19:55조회 수 32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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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자전거를 시작하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몇년전 불과 몇개월 사이에 많은 돈을 잃고 세상이 싫고, 친구들도 싫고해서,
집에 쳐박혀 1년 동안을 폐인처럼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많은 나이에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어 말도 안되는 생활을 하던 시절,
제 아내는 옆에서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단지 제게 하는 말이  "건강해치니 가끔 나가서 운동도 조금씩 하세요.."

게임에 미쳐있을때는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 식사를 컴앞에서 했었으니..
아이는 셋이나 두어 생활비,교육비 만만치 않았지만  나 몰라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온몸이 경직되면서 쓰려졌습니다. 하루 평균 컴앞에서 18시간
이상을 앉아서 1년을 넘게 생활을 했더니, 체중이 불고, 당뇨도 생기고,기타
별의 별 잡다한 질병이 쌓여서 였조...

병원에 있는 동안 제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저만 바라보고 사는 아내,
아직 철없는 세아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 남편이라는 존재는 있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없이 살아갈 식구들을 생각
하니 정신이 퍼뜩 들더군요.

인터넷을 뒤져 무릎에 무리가지 않고, 칼로리 소모도 많은 운동을 찾다보니 자전거
타기가 눈에 띄였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할 것 없이 무작정 구입을 하고, 한가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집에만 쳐박혀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있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그동안 모르
고 지냈던 한강의 아름다움, 거기에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한번 빠지면 미치는 성격과 자전거의 중독성이 합쳐져서 매일 매일 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한강을 바라보며 다시금 제 인생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엄청난 체중감량과  혈액검사 결과  모든 치수의 정상화,
모든일에 생기는 자신감등등 예전의 제 모습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좋아하던 아내가 생각이 납니다.

얼마전 아내가 그러더군요..
" 당신 건강해져서 너무 보기 좋아요.. 이제 우리 가장답네요 ^^"

이 한마디가 엄청 힘이 되더군요.

제가 건강해 짐으로써 온 집안에 생기가 돌고 사는 맛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에게 힘들고 속썩인것 보답하고도 남았다고 합니다.

자전거 타는 것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건강하고 오래사는것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족들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플 당시  한달에 병원비만 몇백만원씩 가져다 주고도 차도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자전거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건강해진것 따지면 1억짜리 자전거를
탄다해도 괜찮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지금은 차 놓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니  기름값,주차비만 따져도 최소 한달에 50만원
이상은 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도 자전거 열심히 타셔서 건강해 지시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신다면 아내에게
그렇게 미안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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