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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junhkim2005.06.12 23:24조회 수 48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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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매우 좋았지요!

오랜만에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탄천으로 해서 잠실까지만 갔다 올 요량이었는데
잠실대교에 도착하자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내친김에 여의도까지 가자!
페달도 가볍게 자전거도 잘 나갔습니다.

양재천이 합류되는 지점 근처에서 한 10여명의 초등학생 쯤 되는 아이들이 무질서하게 장난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딸랑이를 한번 치자 그 중의 한 아이가 뒤를 돌아보더니 “야 아저씨가 빨리 가래!” 라고 소리쳤습니다. 내가 옆으로 지나가면서 “그게 아니고 여러 명이 탈 때는 한쪽으로 일렬로 타는 거야.” 라고 했더니 즉시 “알았습니다.” 하면서 한쪽으로 전부 비켜 섰습니다. 참 기분이 좋더군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여의도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63빌딩이 보이는 지점쯤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대학생들이 또 한 10여명 그룹으로 뭉쳐서 가더군요. 복장이나 타는 모양으로 봐서 동호회는 아닌 것 같고 친구들끼리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반대차선 쪽에서 계속해서 자전거나 인라인이 오기 때문에 추월도 못하고 계속 해서 한 5분 정도 뒤에서 따라 갔습니다. 마침 반대차선이 비길래 추월하면서 “학생들 그렇게 그룹으로 탈 때는 도로 한쪽으로 한 줄로 타는 게 좋지 않을 까?” 하고 이야기 했더니 즉시 반응이 “@#@@$@$” 라고 오더군요. 이거 자전거를 세워서 야단을 칠 수 도 없고 기분 꿀꿀하게 여의도까지 같다가 분당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돌아와서 집사람한테 이야기 했더니 그렇게 집단이 모이면 군중심리가 발동되기 때문에 자신의 그룹 외 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으니까 잘못이 있는 것 같으면 지적 하는 것은 좋지만 개선 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 하더군요.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지나가면서 야단치고 반응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지나가 버리라고 하더군요!

이거 교육이 거꾸로 가는 것도 아니고 집단의식이 작용하면 도덕규범도 작용치 않는 것 갔습니다. 어린이들 보다도 성인이 될수록 이런 경향이 좀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개인 적으로 탈 때와 그룹 라이딩 할 때, 또 자전거 타시는 분들과 옆에서 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전혀 다른 것을 가끔 느낍니다.

오늘 자전거 타면서 다시 한번 느꼈던 점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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