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부(師父)를 눈물을 머금고 하산시키다.

ralfu712005.06.23 03:23조회 수 365댓글 0

    • 글자 크기



경사도가 좀 빡세진지 얼마 후에 후미쪽이 너무 조용해서 '아..초절정 고수는 자기부양 열차처럼 잔차바퀴를 지면에서 살짝 띄운 채로 라이딩을 하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못내 궁금하여 뒤를 돌아다 보니 저만치 멀리서 존경하는 사부님께서 시뻘개진 얼굴로 고개를 파박 수그리고 끌바로 올라오시는 것이 아닌가. 내눈을 의심하여 볼을 꼬집기도 하고 눈을 비비작거리기도 하면서 다시 바라다 보아도 끌바를 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의 존경하는 사부님이었다.

내공이 약한 사람도 얼마든지 시전하는 빈약한 무공이라 썩 요긴한 수단이긴 하지만 때와 장소를 제대로 가려서 시전하지 않으면 상당한 '쪽팔림'을 수반한다는 그 유명한 '끌바신공'을 대수롭지 않은 경사에서 어찌 존경하는 나의 사부께서 펼치고 있단 말인가. 머릿속이 어지러워 잔차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ㅎㅎㅎ 저는 웃다가 의자에서 쓰러질뻔 햇습니다.


    • 글자 크기
사부(師父)를 눈물을 머금고 하산시키다. (by balancer) 사발이 쉐뀌들 (by 날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71
13256 사스조심하세요 (냉무) 지방간 2003.04.14 391
13255 사소한..., 그러나 사소하지 않은... 靑竹 2005.10.31 351
13254 사부가 생겼어요.. omyung 2005.09.21 247
13253 사부(師父)를 눈물을 머금고 하산시키다. balancer 2005.06.23 431
사부(師父)를 눈물을 머금고 하산시키다. ralfu71 2005.06.23 365
13251 사발이 쉐뀌들 날초~ 2005.07.05 809
13250 사발시리즈 날초~ 2004.09.01 206
13249 사무용 집게 wafty 2004.10.12 264
13248 사무실은 어디시죠? 들꽃 2003.03.06 169
13247 사무실에서 제일 팔자 좋은 넘 roh013mtb 2004.01.29 263
13246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여의도의 아침은. 차도리 2003.06.18 307
13245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여의도의 아침은. ........ 2003.06.18 217
13244 사무실 이전을 마쳤습니다. Bikeholic 2003.03.15 334
13243 사무실 이전 완료 레드맨 2005.03.19 142
13242 사무실 이전 완료 반월인더컴 2005.03.19 146
13241 사무실 의자를 잔차 안장으로 교체해 보심.. roh013mtb 2003.11.10 169
13240 사막 자전거 경기가 있군요. junins81 2005.02.02 206
13239 사마노가 최고인 이유 持凜神 2005.09.13 606
13238 사례 받을려고 한행동은 절대아니구요.. wabi 2005.05.10 516
13237 사려고 하는데..잔차좀 봐주십시요 sandodo 2005.07.05 22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