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요즘 착찹해서 잔차질도 시들합니다 ㅠㅠ

pride10772005.06.23 22:40조회 수 310댓글 0

    • 글자 크기


전 80년초에 군생활했었읍니다 3사단 백골부대 물론 gp,gop,dmz 수색매복등 고생 x나게 했지요 맞는것은 거의 일상사! 저 역시 당시 누가괴롭히거나하면 확 그냥 xx버릴까하는 생각 많이 하곤 했지요(아마 이런 생각 안해보신 분은 거의 없을듯) 하지만 잘 참았지요 내 인생이 있고 내가족이 있고... (상대방의 생각에 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요) 뭐 나만 맞고 괴롭힘당하는건 아니니까요 으례 그렬려니하며 지내다보니 고참되고...당시엔 사회문화적으로 "참는 것"은 하나의 미덕이었던 탓도 있었지만요 그리고 당시의 gp,gop근무는 참 편안편에 속했었지요(참고로) 여하튼 피가 펄펄 하는 나이에 군대가서 그런 일을 당하니 참 그렇네요 이제와서 어떡하겠읍니까 명복이라도 빌어줘야죠 그리고 당시에는 군내부에서의 총기사고등의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통제되어 있었을겁니다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이젠 일간지에도 실리긴하지만요 당시에도 이런일이 없진 않았지요 부디 좋은 곳에 가소서 젊은 영혼들이여!!!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요즘 전방 부대에 총기사건 때문에 시끌시끌하죠.
>김일병을 생각하니 자꾸 제 군생활때의 악몽이 막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저는 28사 태풍부대 이웃 부대의 헌병대에서 이등병 생활을
>했드랬지요.
>
>참. 그리 빠른지도 않은 나이에 (23셋 9월군번입니다.) 군대가서 어찌나 두들겨
>맞았는지 ㅎㅎ. 정말 잘해볼려고 이를 악물고 생활했습니다.
>
>쌍팔년도 아닌 90년대 후반의 군대가 그리도 폭력이 난무하는지 꿈에도 몰랐지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밥만 먹으면 맞았던거 같습니다. 내무실이든 취사장이든 화장실이든
>시도때도 없이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이 다없더군요,
>
>절대 말은 못하며 늘 묻는 말에만 대답해야하고 꼭 정해진 자리에만 늘 대기해야했습니다.
>담배까지 못피게하니 사람 미치겠더군요. 야간 근무는 영창 근무를 나가야했는데
>10시에 시작하는 첫근무와 4시에 시작하는 마지막 근무늘 꼭 저희 동기 3명이서
>서야했습니다.
>
>잠은 거의 3시간도 못잔거 같습니다. 그 수많은 깜지를 외워야했으면 고참 불침번들은
>저와 저의 동기들이 잠이라도 들라치면 머리를 툭툭~ 치고 지나갔지요.
>한 내무반의 백명이 넘는 고참들의 눈빛이 어찌나 무섭던지 ㅎㅎ
>
>정말 날이 밝는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동기들의 풀린 눈하며 도대체
>뭐가 뭔지 어떤 정상적인 사고를 우리 모두는 할수가 없었지요.
>정말 그렇게 갈구면서도 조금이라도 인간대접해주고 조금이라도 후임대접해주길
>바랬지만 그런것 없었지요. 감기가 걸려 폐렴이 걸려도 의무대 가보지도 못하고
>기침이 너무 나와 잠을 잘수가 없었을 정도입니다.담배는 물론 뭐가 나오던지 우리에게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개다 이런 말을 늘 외치며 살았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이 개세끼들 우리 동기 3을 사람 취급을 안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좋으니 인간대접을 받고 싶었습니다. 전우애라는걸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
>정말 한 두달을 그리 생활하니 정말 악이 생기더군요. 내무실 끝 한편에는
>미싱이나 이발도구 여타 작업에 필요한 낫이나 삽 호미 등등을 보관하는데가 있었습니다.
>
>정말 영참 근무를 다녀오면 불침번이 병장이면 주로 잠을 잤습니다. 정말 그쪽으로 막 몸이 갈려고 하는데 미치겠더군요. 낫이라도 하나들고 목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었습니다.
>
>간부한테 말 한다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아에 거의 내무실에 간부들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병장들이 근무까지 짰으니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다.
>
>동기 한명은 행정병으로 가버리고 둘만 남던날 한명이 갔으니 니들이라도 잘하는 말과
>개같이 뚜드러 맞던날 하필 마지막 동기 하나 마저 장이 꼬여서 새벽에 의무대 실려가버리고
>저 혼자 남으니 미칠것 같더군요 ㅎㅎ.
>
>그날 새벽에 침낭에서 많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혼자 버틸려니 너무 두렵더군요.
>정말 그뒤로 혼자 생활하면서 죽이자 죽여버리자 이생각이 어찌나 들던지 지금 생각해도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
>하지만 저는 그네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 창창한 젊은날이 너무 아까웠으며 제가 헌병이기에 누구보다 군법을 조금이나마 더 알고 있었기에 그랬던거 같습니다.
>
>끝내는 불명예스럽고 참이나 부끄럽지만 휴가 미복귀를 택했습니다. 정말 다시 들어가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몰라서였습니다.
>
>그뒤로 화학대란 곳을 가서 생활했습니다. 거기가서 아버지 군번이 무엇이고 군생활이 이렇게도 좋을수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화장실 변기를 헌병대에서 했던것처럼 딱아 놓으니
>청소당번 상병들이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적응 아주 잘해서 잘 제대했습니다.
>
>이글을 적는것은 김일병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입니다. 그렇게 힘들고 그렇게 적응이
>안됐다면 그냥 나와버리지 왜 아까운 사람들을 죽여야합니다.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죽는것보다는 좋치 않습니까. 저희 동생둘이 있습니다만 늘 말합니다.
>
>정말 힘들고 정말 죽고 싶을만큼 못하겠으면 학교든 직장이든 그 무엇이든 하지마라
>그 무엇이든지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까운 목숨 절대 죽지는 마라 이렇게 늘 말해줍니다.
>
>이 자리를 빌어 만중이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몇달후에 자대에 오니 제가 없어서 그렇게
>보고싶고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특경대까지 혼자 다녀오고 아무튼 너무 미안했다 만중아
>혹시 왈바에 있냐? ^^;; ㅎㅎㅎ
>
>저보다 훨씬 고생하고 더 많은 일들을 겪었을 선배님들에게 송구스럽 글이나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
>명복을 빌어봅니다.
>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05
188076 ▶◀ [ 謹弔 ] 깜장고무신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319 뽀스 2008.07.09 9215
188075 바이크 투어맵 다운로드.161 amakusa 2006.07.19 8988
188074 촛불이 쉬쉬하니, 다시 노무현전대통령님이 한말씀하셨습니다.159 dunkhan 2008.06.18 7320
18807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44 공체선 2007.04.02 8003
188072 글 좀 올려 주세요138 STOM(스탐) 2007.04.26 1942
188071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0
188070 ======더블 에스트롱~댓글 레이스 突入.~======120 더블 에스 2007.09.17 8460
188069 쫄바지는 몸매가 되는분들만 입으면 안되나요?115 madmagazine 2007.09.28 8576
188068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8
188067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298
188066 꼬리글 100개에 무모하게 도전해 봅니다...109 인자요산 2008.01.04 2085
188065 깜장 고무신님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104 Bikeholic 2008.06.06 7497
188064 ▶▶화끈한 만남을 원하세요? 어서오세요~◀◀103 부루수리 2007.06.21 2745
188063 이형기님을 보내며...97 pigmtb 2006.06.07 1888
188062 인라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심하네요.97 raxel 2006.03.09 4099
188061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4
188060 산악자전거대회 참가자 경기중 숨져!!95 hksuk 2006.09.30 6644
188059 [동영상] 28일 여성시위자 단체로 짓밟고 곤봉으로 때리는 전경92 그리운벗 2008.06.29 2664
188058 아래 동네수첩이 헛소리인 이유92 natureis 2006.01.03 2703
188057 오늘, 산악자전거대회 도중, 사망 사고라는데....91 잔차나라 2008.09.28 825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