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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무리를 왈바와 자전차로...

선바위2005.06.24 16:08조회 수 3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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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왈바를 돌아 보다가 나가는 것이 일과의 하나가 되어버린 사람입니다.

이제 평생 다니던 직장의 정년을 몇년 앞둔 저는, 작년 늦 가을 부터 자전차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어릴 때는 골목에서 세발 자전거도 탔고..(대략 1950년대 중반) ..중고시절에는 잘사는 친구 녀석 자전거(일제 미야타..)도 좀 부수기도 하고...그 이후로는 대략 20년전쯤 지방에 근무할 때, 출퇴근용으로 삼천리 신사용 검정 자전거를 몇 년 탔고...음..근자에는 아들녀석이 타다 가버린 자전거(레스포)를 가끔 동네 마실용으로 탔다는 경력이 전부입니다.

저는 지난 겨울...뼈속까지 스며드는 삭풍을 맞으며, 아무도 없는 안양천과 한강변을 매일 저녁 하루도 빠짐 없이 달렸습니다. 심지어 어느 때는 출근 전 목동 9단지를 출발하여 1단지를 돌아오는 자전차도로를 순환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장도 그냥 잠바에(윈드스토퍼 아님)...바지도 츄리닝으로...추우면 더 껴입고...그러다가 어느날 새벽에는 눈길에서 360도 덤불링도 하였습니다.

아내는 어이 없어서 더 이상 말을 않하더군요...

사람이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 것이 남을 해롭게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를 위하여 열심히 한가지에 빠져든다는데...

왈바는 세대를 초월한 좋은 싸이트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하여 이 곳에서는 오로지 한가지를 같이 하고 있다는 한 마음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서로 오손도손 물건도 나누어 갖고...좋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사람도 그 틈에 슬쩍 끼어들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이제는 제법 용품도 갖추고...자전차도 업그레이드 시키고... 가끔은 손주뻘의 회원과 모처에서 만나  물건도 나누고...이야기도 나누고..

요즘도 저녁7시가 되면 어김없이 자전차를 탑니다. 오늘은 행주대교까지...내일은 63빌딩까지...쉬는 날은 조금 더 멀리...요즘 안양천과 한강변에는 여름이 되면서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지난 겨울 가뭄에 콩나듯 지나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엄청납니다. 그 것도 매우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양보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얼마전 부터 클릿패달을 달고 탑니다. 적응기라서 무릎도 많이 다쳤고...핸들에 갈비도 찍혔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패달과 신발이 찰거머리처럼 않떨어집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이 많아서 더 곤혹스럽습니다. 가족들은 그 이상한 패달 좀 떼라고 성화입니다만...저는 않뗍니다. 도전없는 생활은 밋밋하니까요...이제 기회가 오면 산을 갑니다.

어찌되었건...저는 정년 후에 할 일이 생겨서 좋습니다.ㅎㅎㅎ...

왈바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왈바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언제 어디서나 서로를 따뜻하게 이해하고, 항상 즐겁고 안전하게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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