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나운 잔차인 갈비뼈 성할 날이 없다

꼴까닥2005.07.01 01:35조회 수 186댓글 0

    • 글자 크기


ㅋㅋㅋ 덕분에 실컷 웃었읍니다^_^

><font color= darkgreen>'늦게 배운 도둑 날새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
>며칠 전에 소개했던 사나이가 그런 경우겠다. 뒤늦게 엠티비계에 입문하여 두어달 만에 무려 십여 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당사자야 기쁜 나머지 자신이 '안쓰러울' 정도로 가냘퍼지지 않았느냐고 주위사람들에게 묻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그 치열했던 감량 과정을 알 턱이 없으니 90 kg이나 나가는 현재 잔고(?)만 쓰윽 훑어보고는 킥킥 웃는 걸로 그의 표현방식에 상당한 불만을 제기한다.
>
>그런데 그 가냘픈 싸나이 결국 일을 저질렀다. 갈비뼈 몇개가 금이 간 모양이다.
>그제던가. 업힐을 하던 그가 평소와는 달리 도통 말이 없었다. 워낙 씩씩하고 활달한 사나이인지라 곧 숨이 넘어갈지라도 할말은 다 하면서 올라가곤 했었는데 영 이상했다. 그새 도를 깨우쳐 면벽참선의 경지로 올라갈 리 만무라 아무래도 수상쩍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실토하는데 꽤 높은 턱에서 점프 연습을 하다가 꼬꾸라져 갈비뼈에 금이 갔단다. 놀라서 가슴께를 만져 보니 명치부근이 부었는지 아니면 뼈가 상했는지 약간 볼록하게 부어올랐고 옆구리는 조금만 스쳐도 아얏~ 하고 비명을 지른다. 참내..그런 몸을 하고도 해산날이 다가온 만삭의 암퇘지 신음하듯 들릴락 말락한 신음소리를 내며 이틀을 산행을 하다니. 걱정에 앞서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
>"어따~ 마흔 중반에 무신 묘기부릴 일 있남" 하면서 항상 말리지만 씨알이 먹히지 않는다. 오늘 저녁무렵이다. 누가 스무간 정도 되는 계단을 우당탕 소리를 내면서 잔차를 타고 내려가는 걸 본 그 사나이 후닥닥 그에게로 뛰어 가더니 눈을 반짝이며 "와~ 정말 멋있습니다. 아이고~ 미안하지만 다시 한 번 보여주실 수 있어요?" 하고 조른다. 그러자 그 기술자(ㅋㅋ)께서는 스탠딩 자세로 계단오르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재주를 시범을 보여준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뽕맞은 표정으로 몰입해가는 그의 모습을 뒤에서 구경하던 우리 나머지 일행들은 저마다 암울한(ㅡ.ㅡ;;;) 미래를 상상하며 한마디씩 툴툴거린다.
>
>
>"요즘 불경기가 만만찮은데..저친구 누굴 골탕먹이려고"
>
>"문병 갈라카마 빈 손으로 갈 수는 엄꼬..하다 못해 쥬스 한박스라도 사가꼬 가얄낀데."
>
>"장사도 안되는데 저도 걱정이예요"
>
>"병원이나 가까운 데 입원하면 그나마 낫것는디..저 서울 어느 꼴짜기...쩝"
>
>
>
>그런데 그걸 바라보다가 누구 보다도 더 혀를 끌끌 차시던 교수님께서 느닷없이
>
>
>"에잇~ 나도 계단 타는 거 당장 낼부터 배워야겠구먼"
>
>
>하시는 것이 아닌가. 교수님의 폭탄선언을 맞이한 일행들의 표정을 보니 이런 경우가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분위기가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듯 침잠되어 갔다.
>
>
>"저...교수님?"
>
>"네.. 왜요?"
>
>"외람된 말씀이오나 교수님의 경우는 '문병'이 아니구...거시기...'문상'이 될 거 같은데요?..ㅋㅋ 아이고 그 연세에 무신.. 제발 참으시와요"
>
>"맞아요..주스 한 박스도 벅찬데 봉투까지 준비하려면 파산입니다. 호호호"
>
>"엉? 불경기를 고려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이었구만..푸핫핫..그럼 관두지 뭐.."
>
>
>잔차신이 내렸을 때 '내림굿'을 해주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나?
>
>
>주: 뽕= 방귀(xx뽕으로 오해하실까봐요..푸헷)</font>
>(에고 천둥벼락이 심하네...키보드 두들기다가 손이 덜덜....)
>
>
><font color= darkblue size= 5> 잔차인 여러분~!!!
>
>안전라이딩 하세욧~!!!^^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64
188076 !!!!!!공지!!!!!!!! 로그인 방식 변경 ( 이메일 + 비번 )25 Bikeholic 2013.12.07 53319
188075 해킹으로 인하여 서버복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11 Bikeholic 2014.03.17 51693
188074 관련글 요청에 의해 삭제합니다. 다만.. 7 알루체 2008.06.02 39364
188073 일본 최고의 AV배우 입국 쌩얼이 충격이네요...16 jkl21434 2009.05.06 24711
188072 test1 ........ 1996.01.03 24520
188071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15 불암산 2007.06.18 23067
188070 :::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은 [삭제/이동]하겠습니다 ::: Bikeholic 2003.04.14 21614
188069 이런 볼트 사용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70 용가리73 2006.06.15 20815
188068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8
188067 <산즐러> 아카데미소장 <이동건>을 고발합니다64 msg1127 2007.08.16 20309
188066 산즐러 소장 이동건을 고발합니다25 abcx 2007.12.23 20306
188065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0
188064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3
188063 MTB 평속 50키로?? 보은~상주 고속도로 경기에서 생긴일..(펀글)25 chasayoo 2007.10.13 19634
188062 bikelove님 보시죠.53 karis 2006.10.25 19631
188061 삭제하겠습니다65 coral1 2006.10.04 19570
188060 지난번 후지 타호 두동강 사고의 당사자 입니다.57 tot2244 2006.02.25 19498
188059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296
188058 요즘 니콘 알바중입니다. ㅋ4 bycaad 2007.12.23 18789
188057 어이없는....마음아픈...사건72 12월19일생 2006.02.21 1802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