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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을 뚝뚝 흘리는구나--

manitex2005.07.01 12:12조회 수 5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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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92년 생 킬리만자로 코렉스 17”
나와 근 13년을 함께 한 놈

온갖 고생 비 바람을 맞으면서
말없이 아푸거나 힘든 내색
하지않고 잘도 버티는 놈

작년 봄 너와 한강에 처음 갔을 때 그때야 신분이
다른 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다른 친구를 만났지

새 친구는 사귄지 1년 조금 지났건만
문안에서 자고
너는 지금도 문밖을 지키고 있구나

목욕한번 안 시켜줘도
피부병 한번 안 걸린 놈

매년 이맘 때만 되면 장마 속에서
피눈물을 뚝뚝 흘리는구나--

친구야 날 원망하지 말고
이 긴 비 그치면
피눈물 닦아줄게----

아직 나와 함께 있어
고맙다  
다시 태어나거든 더 좋은 친구 만나길---

즐라/안라

참)  피눈물=비에 젖어 뚝뚝 떨어지는 시뻘건 체인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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