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로만 뵈었었는데, 예전에 리지드 포크가 달린 꽤 큰 오렌지색 코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찾아서 타시는 분이시죠?
우리 글을 참 잘 쓰십니다. 무질서하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온라인 글 쓰기를 보면 웬만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도 훨씬 또박또박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잘 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예전과 달리 요즘은 비 올 때 타고 나서 손 보기가 두려워 꺼리는 축에 속하지만, 산길 특히 비에 젖은 등산로를 타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등산로 훼손 문제가 가장 큰 일입니다.
반면 산안자전거인으로서는 길게 비 내리는 장마철은 그야말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계절입니다. 사실 질퍽한 진흙탕에서 타이어가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굵어져서 끌고 다니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이지만, 마른 후 등산로를 보면 안스러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도 아닌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욱 시가지 근교 산에서는 등산객과의 마찰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는 생각이 아니라, Duncan님 글처럼 우리만이 아닌 모두의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좀 답답해도 우리가 먼저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좋겠죠.
여담입니다만, 몇 주 전 자정쯤에 우면산 야간 라이딩을 홀로 갔었는데, 우면산 헬기장 나무 계단이 상당히 많이 까졌더군요. 등산객이 그리 많이 다니는 산도 아니고 하니 우리 라이더들의 영향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 계단 없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어차피 생겨버린 나무계단 이젠 피할 수 없는 일인지라 되도록 주의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거 참, 드르륵 계단 달리는 재미도 상당한데, 라이더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Duncan님의 생각과 자세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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