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잔차옷과 장비를 착용하신 나이 지긋하신 잔차인께서
주말에 가족과 함께 자전거도로에 나와서 우물쭈물하는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놀란 아이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자니
과연 그 아이나 그 아이의 보호자들의 눈, 나아가 주위에 있던 산책객들의
눈에 잔차인들이 어떻게 비쳐질까를 생각하며 내내 언짢은 기분이 들더군요.
행여나 혐오스런 눈길로 바라보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렇습니다.
도로에 나가면 잔차가 덤프트럭이나 버스나 승용차 등의 차량들에게
위협을 받는 약자 신세지만 산책객들과 공유하는 자전거도로에서는
당연히 보행자가 약자라는 인식을 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바로 뒤에까지 다가와 커다란 경적을 울려 간담을 서늘케 하는
차량들을 우리 잔차인들이 혐오하듯
모처럼 가족들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드는 잔차가 혐오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각설하고
이런 저런 언짢은 기억들이 이 글로 보상을 받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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