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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떼로 강림하시어....

deucal2005.07.04 19:58조회 수 50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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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강림하시어 저에게 시련을 주고 갔습니다.
- 오오오

신이 지나간 자리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궁핍함이 남았습니다.
- 동감 동감..

이번 지름신은 독하디 독하여 카드신도 아닌 현금신이셨답니다.
- 이런, 그 독한 현금신이 맞이하시다니.

현금 지름신이 한 분도 아니고 무려 세분을 맞았습니다.
- 아 듣기만 해도 소름이...

첫째 지름신은 스템 지름신이셨습니다.
스템 지름신은 업글해도 체감 성능 향상에 축복을 내리진 않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88g이라는 경이적인 무게 앞에서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었지요. 저는 그만 무릎을 꿇었습니다. syntace F99 의 예쁜 디자인에 듀랄루민 볼트까지 결합하여 뽕뽕 쌍레이저를 쏘는 것이었지요.. 신은 ''니 프레임에 어울리니라!' 한마디로 절 몰아세우셨습니다.
하여 저는 그만 통장을 가볍게 하고 말았습니다.
- (합창하듯)지를렐루야!!

둘째 지름신은 브렉암 지름신이셨습니다. 그 이름높은 아비드 싱글디짓sl 신은 기존에 달린 브렉이 셋팅 불량으로 끼이익 소리가 나는 바람에 오셨습니다. 패드만 갈면 될 것을... 하지만 신은 우렁찬 천상의 목소리로 패드값에 돈 몇만원 붙여서 아싸리 아비드로 가리라는 전언을 하셨니다. 저는 비오는 장마에 브렉암을 갈다니 그건 무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신은 '05년식은 볼트가 티탄이니라' 외치셨고 저는 굴복하였습니다.
- 지를렐루야

셋째 지름신은 이탈리안이셨습니다. 그분은 저 바다를 건너 엑스트라라이트 e-bones w크랭크가 왔음을 알렸습니다. 하늘은 갈라지고 바다는 쪼개지고 나팔을 든 천사가 빵빠레를 울리며 신은 말했습니다. '현금 96만원을 준비하라.'
그러나 저는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저에게 무슨 돈이 있사오이까. 차라리 카드할부의 벌을 받겠사옵니다. 남들은 지르고 난 후 라면이라도 먹지, 전 이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먹지 못하는 게 아닙니까 되물었습니다.  
신은 답하였습니다. '네 통장의 휴가비 50만원은 정녕 휴가비로 쓸 터이냐.'
나는 아무 말 할 수 없었습니다.
- 지를렐루야 지를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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