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촌 대회장 화장실에서....

느림보2005.07.11 10:16조회 수 874댓글 0

    • 글자 크기


대회 시작 전 학교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에 가게 됐습니다.
일보고 나오는데, 어느 참가자가 자전거를 탄 채로 화장실 앞을 누비고 다니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사람 자기 집 아파트 안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나?

우리가 쓴 건물은 초등학생들 교실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곳은 복도였고요.

좁은 화장실에 수 천 명이 드나들었으니
휴지가 쓰레기 통에 넘쳐나고, 온 바닥이 흙발로 더럽혀지는 것까지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면서 복도 안을 자전거 타고 누빌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아찔하더군요.

대회가 웬만큼 진행되고 많은 선수들이 들어온 뒤였습니다.
화장실에 또 갔었죠.
그 안에서 자전거 세차하는 X이 있더군요.
노란 옷을 입고 머리가 좀 벗겨진 참가자였는데...
눈치를 줘도 모른 척하고는 하던 일 끝내고 유유히...

그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그 좁은 화장실 안에서 세차를 했더라면...

대회 주최측이 뒷정리를 잘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월) 등교한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평소와 다름 없는 기분으로,
어제 그 건물, 그 복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체 하루를 지내기를 바랄뿐 입니다.


    • 글자 크기
짜수 (by 이삭) Re: FSR XC pro 라고라....-_-;;;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696
169155 강원도야~기다려라...내가 간다...~~~!!!ㅎㅎㅎ8 더블 에스 2007.09.08 874
169154 랜스행님 비가와예4 무한초보 2007.09.01 874
169153 신기에 가까운 핸드폰 연주!!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케논, 마빡이)2 harrangy 2007.05.18 874
169152 지하철을 사용하면서...11 redcello 2007.03.20 874
169151 [프리츠] 마츠우라 아야 - 한꺼번에 모아 봤어요^^7 harrangy 2006.09.29 874
169150 여러분을 초대합니다1 jjy2987 2006.09.25 874
169149 흠...올림픽 대로 다시 통제되었군요.4 Bikeholic 2006.07.29 874
169148 오늘 남한산성 업힐 ㅠㅠ1 무적민수 2006.07.22 874
169147 이런저런 생각하다 로드 세팅에 관해서 잠깐 고민을~^^''5 window273 2006.07.15 874
169146 우리가 타는 모든자전거브렌드는 안전한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5 siren401 2006.03.06 874
169145 사랑이라는 이름으로~13 cideng3035 2006.02.12 874
169144 한글 맞춤법이 어렵습니까?20 epios 2005.12.06 874
169143 잔차폐인....ㅠ.ㅠ8 불암산 2005.11.19 874
169142 안양천, 한강등지에서 위험하게 타지좀 맙시다. cannonone 2005.10.17 874
169141 "그럼, 거기서 사세요." or "그럼, 거기서 하세요." 에 대해 키노 2005.10.03 874
169140 마눌의 탄압과 8년간의 항쟁사 靑竹 2005.08.24 874
169139 비행기 무료로 타는 방법 병철이 2005.08.16 874
169138 장터의 씁쓸한 풍경과 비싼자전거 가격에 대한 의견 preflight 2005.07.26 874
169137 짜수 이삭 2005.07.16 874
강촌 대회장 화장실에서.... 느림보 2005.07.11 87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