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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영정사진속 주인공이...

pigmtb2005.07.12 20:43조회 수 139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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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 어른이 영면의 길로 들어서는걸 지켜 보기 위해 오늘 새벽에 정림동에 있는
대전 시립화장장에 갔었습니다.
평소 지병으로 미수까지에는 미치지 못하셨지만 고희는 넘기셨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에발린 위로말 하며 화장장 문앞에 서서 사돈댁 가족들과 이야기 하던중 장의차가 한
대 들어오는데 영정사진속 고인의 사진이 너무 젊고 예뻐보인다고 생각 했습니다.

혹시 결혼 하신분이 처녀때 찍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 했다면 뒤에 남편과 어린
자녀가 뒤따라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덴데, 그런 모습이 안보이는 걸로 미루어 고인이
결혼조차 하지 않으신분 이신것 같아 더욱더 안됐다고 생각 헸습니다.
영정사진은 신세대 모습 답게 약간 옆면을 보이며 웃고 있는 사진 이었습니다.

제 느낌이 아래 글 올리신 sasin2562님 여자 친구분이 아니시길 바라며 혹시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가습 아픔니다.

인간이란 다른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살아가고, 자신의 일부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별로 인해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예견되지 않은 죽음 속에서, 남겨진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겪는 '비탄의 과
정'을 겪은 님의 몸과 마음이 고통스러우시리라 생각 됩니다.
가혹한 현실 앞에서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본질적으로 귀중한 인생의 가치에 관해 새삼
깊은 관심을 가지시기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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