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과거나 미래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따금 해봤습니다.
우리 삶도 움직임의 연속이 아니라 영화필름처럼
'현재'라는 정지된 동작의 연속이 아닐까 하고 상상했더랬습니다.
수십년의 기나긴(?) 과거가 뇌세포 속에 저장된 기억의 편린으로만 존재할 뿐,
이미 과거는 분명 존재하지 않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덧없는 삶이지만
살아있을 동안의 미래나 혹시 있을지도 모를 내세로
모든 기억들을 다 싸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나'라는 自覺(자각)만이라도 놓치지 않고
이어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현재'라는 활동사진 한컷 한컷에 어색하게 나마 웃는 표정을 짓습니다^^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요.
갱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月波 김상용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따금 해봤습니다.
우리 삶도 움직임의 연속이 아니라 영화필름처럼
'현재'라는 정지된 동작의 연속이 아닐까 하고 상상했더랬습니다.
수십년의 기나긴(?) 과거가 뇌세포 속에 저장된 기억의 편린으로만 존재할 뿐,
이미 과거는 분명 존재하지 않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덧없는 삶이지만
살아있을 동안의 미래나 혹시 있을지도 모를 내세로
모든 기억들을 다 싸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나'라는 自覺(자각)만이라도 놓치지 않고
이어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현재'라는 활동사진 한컷 한컷에 어색하게 나마 웃는 표정을 짓습니다^^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요.
갱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月波 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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