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허허. 한강에서 만난 시마노주의자!!!

왕따라이더2005.07.14 21:44조회 수 505댓글 0

    • 글자 크기


그런분들이 고집도 강하시죠^..^
저도 컴터좀 봐드리거나 하면 그런분들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예 예~~ 맞습니다 옳습니다~~그렇군요~~
하면서 제맘대로 하지욯ㅎ
>
>장마가 오니 통 자전거를 못탔습니다. 어찌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 건지...
>여친에게 선물로 자전거 하나 사주고
>종종 같이 타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산을 타는 시간이 줄고 (여친은 산을 겁냅니다.)
>외려 위험한 한강 도로를 그것도 주말 북적이는 시간에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강에서 속력 내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어디있습니까.
>여친에게 유산소 운동 시키는 셈치고 설렁설렁 탑니다...
>복장은 물론 자유복에 클릿만 끼고서.
>하지만 한강에서 속력 내는 친구들이 어찌나 많던지.
>위험하게 다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고 불안합디다.
>
>
>이번주 주말이었던가.
>여친이랑 자전거를 같이 타고 한강에 나갔습니다.
>사람 많은 길이기에 멀리는 못가고
>행주대교에서 서강대교, 건너서 신촌에서 밥먹고 다시 행주대교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설렁설렁 타다가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았는데
>한무리의 아저씨들에 나름대로 복장 갖추고 우르르 오시더군요.
>그러더니 몰려 왁자지껄 자전거 품평회를 하는 겁니다.
>대충 보니까 켄*이나 *렉, 코* 등을 타시는 분들이시던데...
>제 자전거와 여친 자전거를 보시더니 한분이 와서 아는 척을 합니다.
>참고로 여친 자전거는 데오레급 여성용 자전거 (한양에서 구입)입니다.
>
>
>그분- (여친 자전거를 보더니)어 산악자전거네
>나 - 네에..
>그분 - 이거 뭐야 데오레급이잖아 입문용인가봐요
>나 - 네 여자친구 입문시키는 중입니다.
>그분 - (내 잔차 슬깃 보더니) 이건 생활자전건가?
>나 - (흠칫 놀라며) 네? 아닌데요
>그분 - 그래, 이건 무슨 급인데?(슬슬 말을 놓습니다.)
>나 - (의아해하며)이건 급같은 거 없는 자전거인데요
>그분 - 무슨 소리야, 이사람아 산악자전거에는 등급이 있어.
>
>그러시더니 자기 자전거를 끌고 오시는 겁니다.
>보니까 트* 8500 04년 식에 FULL XTR이더군요.
>유심히 보니 뒷드레일러 세팅도 엉망이고
>핸들바도 약간 틀어져있고 기어비도 체인 크로스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겉멋 라이더셨던 거죠.
>
>그분 - 이게 XTR급 자전거야. 산악자전거에서 제일 높은 등급이지.
>나 - 아 네 그렇군요..
>
>
>더군다나 그분은 시마노등급주의자였습니다. 자전거의 가치는 등급과 네임밸류와 XTR에서 나온다고 믿는 분이신 거죠. 허허
>
>
>그러면서 자기 자전거 자랑을 하시던데..
>물론 *렉 8500이 좋은 프레임이고 시마노의 XTR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자기 자전거가 최고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약간 화가 나더라구요.
>
>그분 -  (내 자전거를 보시더니) 이건 샥이 뭐지?
>나 - 네 락샥 시드라는 샥입니다.
>그분 - (놀랐다는 듯이) 어? 시드? 시드라고 안써있는데.
>나 - 네 제 입맛에 맞게 새로 도색하고 데칼을 붙였거든요.
>그분 - 어 그래. 샥은 좋네. 이거 크랭크는 뭐지?
>나 - 네 E-BONES W 라는 건데요. EXTRALITE라는 회사에서 나온거에요.
>그분 - 그래.. ? 첨들어보는데. 그거 좋은가?
>나 - 네 써보니 참 좋더라구요.
>그분 - 근데 크랭크는 좀 비싸도 역시 XTR을 써야해. 보니까. 시마노 XTR이 일체형이라서 가볍고 잘나가거든. 가격이 좀 비싸. 이게 한 30만원 정도 하던가... 내 자전거가 말야. 완성차로 한 250만원 정도에 산거거든. 원랜 더 비싸 어쩌구 저쩌구.....
>
>이쯤되자 저도 슬슬 화가 나더군요.
>
>
>나 - 저어.. 크랭크 제것도 일체형인데요. 우리나라에 4개밖에 없는 하이엔드 제품입니다. 무게도 xtr보다 훨씬 더 가볍구요. 정밀성도 더 뛰어나요. 자전거도 아저씨 자전거보다 제께 두배 정도 더 비쌀걸요. 그리고 아저씨 자전거 세팅이나 하고 다니세요. 도로만 타지 말고 산에도 좀 다니시구요. 자전거가 울잖아요.
>
>
>라고 쏘아붙이려다가
>그냥 참고 허허 웃으며 왔습니다.
>한강에는 왜이리 시마노주의자들이 많은지 원.
>자전거의 등급을 매기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자전거라는게 자신이 욕망하는대로 가치를 부여하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지는 걸 인정합니다만
>가격을 들이밀어서 제 자전거의 가치를 판가름하려는 시도가 참 밉습니다.
>  
>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81
48679 Re:말발굽님 축하 드립니다^^;; ........ 2001.09.29 140
48678 마(馬)는 망아지 엔진으로 차도를 가고 디아블로 2004.05.23 302
48677 앗앗!! 저두 그렇습니다... ........ 2001.10.05 144
48676 산악라이딩이란...-대전분들께 eriny 2004.05.26 366
48675 음하하하하~~ 드뎌 디카가.... ........ 2001.10.09 142
48674 하루살이는 맛있게를 더 좋아합니다. 하루살이 2004.05.28 211
48673 축하해요~~^^ ........ 2001.10.12 148
48672 철티비로 싸이클 따라가기 정말 힘들군요... ㅡㅡ;;; 희빈 2004.05.31 841
48671 Re: 이번주에 발송예정입니다. ........ 2001.10.16 185
48670 허브를 샀습니당... rambotango 2004.06.02 180
48669 이젠, 궁뎅이 마저도....볼 수 없게 됐군요...^^ ........ 2001.10.20 149
48668 어? 그러구보니.. 메인페이지가.. 필스 2004.06.03 237
48667 왼쪽 매뉴에 보면.. ........ 2001.10.24 145
48666 120% 동감합니다. 양지 2004.06.05 158
48665 Re: 팅! ........ 2001.10.27 193
48664 트로피쉬라는 시계 아시는 분? ysw1412 2004.06.07 353
48663 아니 그 체인을 아직도 사용하세요?ㅎㅎ ........ 2001.11.01 172
48662 브...브이텐..; 지방간 2004.06.09 230
48661 Re: 사또 춘향님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 2001.11.04 149
48660 엽기적인 택배 ㅡㅡ;; zzatwo 2004.06.10 56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