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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입문한걸 어쩌면 다행으로 여겨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mrksugi2005.07.16 02:36조회 수 6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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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이글을 쓰게된 경위는 아랫글중에 "럭셔리한 패션, 고급엠티비에 로드용 타이어를 끼고

다니며 자전거자랑, 속도자랑에 공원에서 전세낸듯이 광속으로 질주하는 겉멋만 잔뜩든 속물

라이더" 에 대한 글을 읽고 이렇게 쓰게되네요.

어쩌면 제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서 자전거 동영상 몇개보고 겉멋에 반하여 500만원 호가

하는 하이엔드 자전거를 끌고다니며 실력은 개뿔도 없으면서 겉멋만든 라이더가 됐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순간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가난했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수있지 않았나 싶네요.

고등학생때부터 엠티비가 타고싶었지만 역시 돈때문에 포기해야 했고 대학들어와서도

쉽게 결정을하지 못했지만 알바해서 열심히 번돈으로 100만원대 입문용엠티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압박으로 남들이 말하는 LX급의 자전거도 아니고 처음에 져지도 못사고

클릿도 못사고 장갑하고 헬멧만(장갑은 서비스로 만원에 구입, 원래 노가다 장갑끼고 할생각이었슴 -_-)
구입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타고다녔었죠. 오후알바가 있어서 동호회분들하고 거의못다니기

때문에 새벽에 산에가거나 평소가고싶은 동내찾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했습니다.

물론 혼자서요. 그러다가 돈이생기면 클릿달고 신발사고 속도계도 달고 했습니다. 하나하나

늘어날때마다 기뻤죠. 최근에는 공구로 져지도 5만원에 구입했고 바지는 마트가서 만원짜리

반바지 하나 샀습니다^^ 어제 져지 입고 처음라이딩 갔는데 어찌 기분이 좋던지요.

왠지 선수가된 그런느낌.

제가 말하고싶은바는 이렇습니다. 비록 저도 가난하게 출발했지만 처음에 자전거를 잘모르

는 분들이 제자전거에 대해서 묻거나 혹은 가격보고 놀라시거나 도로에 서있는데 옆에

생활잔차 타시는분들이 오시면 약간 우쭐해지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표현은 안합니다만 사람이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보통 동호회분들이나
일반분들이 제잔거에 대해서 좋다고 칭찬하시면 전그냥 "똥차" 라고 웃어 넘겨버립니다.)
글쓰신분이 말하는그런분들을 아직전 경험하진 못했지만 좀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넘

기면 안될까요? 만약 제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서 엠티비에 입문했다면 글쓰신 분이 말하

는 그런 겉멋만 든 라이더가 안되었겠냐 라고 묻는다면 전솔직히 "아니오" 라고 말할것 같

습니다. 정말 저런분들 실제로 만난다면 불쾌할수도있겠지만 같이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서

또나자신도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에 자전거 자랑하면 그냥 웃고 넘기고 내자전거에

대해서뭐라한다면 똥차입니다 라고 하고  과속을 한다거나 위험한 돌발행동을 하면 정중하

게 충고해드리면 좋을것같습니다. 그분들도 언젠가는 자전거는 자랑하는 수단이 아닌 산에

가서 맑은공기 마시며 힘들게 정상에 올라섰을때 그 성취감을 느끼는 도구에 불과하다는걸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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