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wly님께서는,
농담삼아 건설원가의 공개에 비유해서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아마 공산국가라 하더라도 제품의 원가는 공개하지 않을 겁니다 (^_^).
모두 잘 아시겠지만
한 나라에서의 수입품 판매가격은
물건 가격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비용들이 모두 합산되어 정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운송비, 창고 보관비, 통관비, 관세, 광고비, 인건비, 수입업체의 마진 등등등...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 개인이 직접 자전거를 수입하면 총 비용이 적게 들까요?
반 조립된 완성차가 들어 있는 자전거 포장상자의 무게는
일반적으로 30 파운드 ~ 40 파운드 정도 (하드테일의 경우) 이고,
크기는 58" (길이) x 28.5"(폭) x 8"(높이) (Giant사의 경우) 로 가정하여
UPS의 운송비를 뽑아 보았습니다.
UPS의 운송비는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싼 것이 $501.57, 비싼 것이 $665.82 입니다.
자, 여기에다가 관세를 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과세기준은 "물건 가격 + 운송비용" 이라고 합니다.
재판매를 하는 물건은 관세 8%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더해진 총 18%,
재판매를 하지 않을 경우 부가가치세 없이 관세 8%만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재판매하는 물건은 재판매 후, 10%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650짜리 하드락 프로를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직접 수입을 한다면,
총 비용은 약 $1,243.70 ($650 + $501.57 + $92.13) 이며,
$1당 1,050원으로 계산하면 총 1,305,885원이 들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점에서의 가격인 130만원과 비교해볼 때
개인이 직접 수입하는 것은 아무런 메리트가 없습니다.
정품 A/S 등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오히려 불리합니다.
운송비는 자전거 가격의 높고 낮음에 따라
그렇게 변동폭이 크지 않으므로 (단지 보험료의 차이만 있습니다)
개인이 수입을 하려 한다면, 위의 운송비를 참조하여
수입품의 가격과 직접 구매할 경우의 총 비용을 비교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내 가격이 $2,000 이 넘어가는 비교적 고가의 자전거를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직접 구매할 경우에나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Distributorship/dealership 등을 보유한 수입업체가
제조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자전거의 가격은
소비자 개인에게 적용되는 retail price (MSRP) 보다 상당히 낮습니다만,
소비자 개인으로서는 어쨌든 distributor price를 적용받을 수 없으므로
소비자로서의 최종 구매 가능가격으로만 비교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비교 후,
수입업체가 과도한 마진을 더해 판매가격을 정한 것으로 판단이 될 때에야
개인이 직접 수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한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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