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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올려봅니다.

키노2005.07.21 02:51조회 수 3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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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미흡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 같습니다.

저도 어떻게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아서, 제 주변에도 잔차를 소개했습니다. 잔차도 알고보니 그 세계가 꽤 깊고, 넓더라. 대부분의 반응은 "나도 어렸을 때 잔차 타봤다." 였습니다.

뜬구름처럼 전설처럼 "한 손가락으로 번쩍 들어올리는 몇 천만원대 잔차도 있더라."밖에 모르던 내가 여기에 오니까 그런 잔차가 지천이더군요.

다시 말해, <잔차는 잔차에 대해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잔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절도 사건같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잔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척도군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 미성년자인 절도범도, 부모도, 경찰도 같은 희생양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것밖에 안되는 거지요.

어렸을 때 타본 잔차, 어렸을 때 가본 잔차샵. 즉 어렸을 때의 잔차 문화와 지금의 잔차 문화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고 봅니다. 엠티비 전문샵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문화적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라면 여기 왈바인들도 처음엔 저와 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잔차는 잔차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잔차의 대중교통 이동수단의 개선, 잔차 전용도로의 확충, 수입차의 폭리문제 개선, 잔차 거치대의 시설 보완 문제 등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성년자의 잔차 도둑 문제는 그쯤에서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누드 시위라도 해야 할까요.

언젠가는 잔차의 전태일도 생겨날 거고, 잔차당이라든가, 잔차인을 국회로! 라는 구호도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동일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잔차인들이 떼로 몰려가서 항의하는 거지요. 깃발 내세우고, 붉은 머리띠 매고 말입니다. 어쩌면 바리케이드도 치고, 화염병 던지는 일도... 주동자는 체포당하고..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란, 절대 거저 주어지지는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은 미성년자 도둑도 이쯤에서 용서해주시고, 부모도, 경찰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합의도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항의는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지요.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이미 늦었다면 한 미성년자는 소년원에 갈 것이고, 부모는 한 잔차인을 원망할 것이고, 경찰은 다시 자기 업무에 복귀하겠지요. 언론은 오마이뉴스조차 침묵할 것입니다.

내일도 잔차인들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라이딩하겠지요. 어쩌면 휴게실에서 커피마시며 이번 일이 한 몇 분간 화제에 오를지도..

잔차인들의 자유나 권리에 대해 정당하게 시위한다면 언제든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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