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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차도둑질의 일상생활화

靑竹2005.07.22 00:07조회 수 3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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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싼 건 아니었지만 정들고 소중한 애마를 잃었다가 온동네를 쏘다녀서 찾은 적이 있습니다.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데 비는 또 왜 그렇게 억수같이 퍼붓던지요..ㅋㅋ.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정말 비맞은 x마냥 중얼거렸습니다.

'어떤 범우주적 쓰레기같은 넘이 내 잔차를' '에라이..원투펀치로 깨진 콧잔등에 이단옆차기 세방 더 맞을넘...' '빙빙 돌려서 명왕성 너머로 내던질 부라질 눔' 등등요..

좌우간 잡히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찾고 보니 50대 초반인 싸나이가 범인이더군요. 술에 취해선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와 제 애마를 끌고가 2차를 한답시고 회사에서 몇백미터 정도 떨어진 대로변 호프집에서 또 술을 마시고 있는 잉간을 붙잡았습니다. 뭐라고 횡설수설 하는데 옆에 정차해 있던 백차에서 순경이 내리더니 무슨 일이냐 묻더군요. 짧은 순간이지만 무지 고민을 했지요.

결국 '아무 일도 아닙니다' 하면서 애마만 도로 찾아오긴 했습니다만, 일주일 뒤에 그날보다 더한 장대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날 다시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대로 잃어버렸지요. 결국은 못찾았습니다. 동네를 쏘다닌 전 하수구에 빠진 생쥐꼴이 됐습니다. 엣취~

좌우간 자전거도둑과 책도둑은 넓은 아량으로 용인이 되던 시절은 확실히 지난 것 같네요. 이미 과수원 서리도 농촌에서 절도죄로 고소를 당해서 수억을 물어준다고 합니다. 낭만도둑을 따지기엔 요즘 잔차도둑들이 너무 치밀하고 영악해서 큰일입니다.

(에구 그 철티비 보구잡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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