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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감별력이 꽝이던 입문초기

靑竹2005.07.22 16:25조회 수 94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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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비계에 입문하여 나홀로 라이딩만 열심히 하다가

처음으로 후배가 회장으로 있던 동호회 사람들과 같이 라이딩할 기회를 가졌다.

여러명이 모였는데 체격이 다 제각각이다.


오리지널 순국산 토종인 나인지라 부러운 그들의 다리근육이나 체격을 보고 감탄을 하다가

후배에게 나름대로 내가 판별한 고수 순서로 찍어서 설명했더니

엥?

후배는 내가 정한 순서의 정반대로 고수 순서를 다시 정정해주는 것이 아닌가.

"엉? 그러냐? 와~ 저친구는 키도 크고 우람한 체격에 힘깨나 쓸 것 같고 또 저친구는 종아리가 조선무우처럼 통통한 것이 장난이 아닌데 무슨~?그리고 네가 제일 고수라고 한 친구는 저게 뭐냐..다리도 새다리처럼 가늘고 몸도 깡말랐구만 무신 힘을 쓴다구? 네가 고수라고 찍은 친구들은 한결같이 비실비실한 것 같구만...못믿것다..야"

"아이고 형님도 참...시방 과일 골라요? 그러지 말고 나중에 같이 함 타봐요..저 체격이 좋은 친구는 끌바 전문이고요...저 다리가 통통한 친구는 중간에 꼭 퍼져서 내려갈 때 수거(?)해서 돌아가야 돼요.."

"엥? 그게 정말이냐?"


그 뒤로 몇년이 흘러가면서 그친구의 말이 확실히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당시 먹기만 하고 운동부족이던 나의 체중이 74킬로였는데 지금은 57킬로 정도로 홀쭉(빈약?)해졌다. 어쨋든 외형만 보면 고수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긴 했는데 언제나 자신감이 없는 난 내가 고수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언제나 겁이 많고 늘 내자신이 초짜라고 생각하며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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