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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과 크랭크의 공포의 이중주....

신의이름2005.07.23 21:13조회 수 8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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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클릿이라는게 절대로 얏잡아볼게 아니라는걸 확실히 알았네요.


오늘 오장터분들과 백양산에서 다같이 라이딩하다가 언덕에서 업힐하던중 돌뿌리에

걸려 앞쪽이 들리면서 몸이 뒤쪽으로 밀렸는데 평페달이었다면 자전거가 그대로

옆으로 자빠지고 사람만 뒤로 팅겼겠지만, 클릿을 빼지 못하면서 자전거도 같이

뒤로 넘어가더군요.


그러면서 오른쪽은 자동으로 빠졌는데 왼쪽 클릿은 장력을 최대로 약하게 했지만

그대로 붙어있더군요. 왼발에 자전거를 달고 언덕 아래로 같이 굴렀는데

클릿에서 빠진 오른쪽 다리 위로 자전거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크랭크 톱니가 종아리를 씹어먹은 듯한 모습으로 찍혀있더군요.

쉽게 설명드리면 크랭크를 살 깊숙히 박은후에 숫가락처럼 살을 떠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행히 오신분들중에 압박붕대와 거즈, 소독약을 가지고 오셔서 일단응급처치를 한후에

동생과 함께 근처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찟어진 부위에 크랭크의 기름이 묻어있어 오염된 부위의 생살을 좀 잘라내고

대략 열대여섯 바늘정도를 꿰맸습니다.
(동생이 간호사인데 그정도 꼬멘거 같다는군요.)


아직도 마취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라 고통은 별로 없지만

자전거 탄지는 그렇게 오래지 않지만 이제까지 다친적이 거의 없었는데

심지어 페달에 찍혀 본적 조차도 없었는데...


혼자다닐때는 조금만 위험을 하다 싶으면 보호대를 늘 차고 다녔는데

클릿을 단지 이틀밖에 안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올라가는것을 보고 나도 되겠다

싶어서 아무생각없이 달려들었던게 화근었던듯하네요.


다행히 상처부위가 살이 많은 종아리여서 천만 다행이지만 좀 위험한 부위로

자전거가 떨어졌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클릿은 별거아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일로 생각이 확 바꼈습니다.

클릿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았고 평페달때보다도 몇배로 조심해야한다는 것도

알았네요.


앞으로 클릿다시려는 분들 조심 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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