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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집 자전거에게 미안하네요...

닭조나단2005.07.24 23:42조회 수 5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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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봉제산 라이딩 후에 집에 와서 단잠을 자고 가족과 함께 맛 난 식사를 한 후에 아내가 과일가게에 전화해서 수박을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배달된 수박이 설익어서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아내가 과일집에 전화해서 수박이 설익었으니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전에 맛나게 먹었던 수박보다 3000원이 더 비싼 수박인데 좀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근데 주인이 맛있는 수박이라면서 계속 그냥 먹으라고 그러더군요. 우리는 교환을 요구했는데 지금 혼자 있어서 배달이 안된다고 그러더구요. 원래 혼자 장사하시면서 배달할 땐 가게를 잠시 비우는 걸 안 저희 아내가 대꾸를 하니까, 그냥 그 수박은 버리고 다음에 배달해 주겠다는 겁니다. 이 수박을 우리 보고 버리라는게 황당하고 그 아저씨의 약속도 믿을 수 없을 것 같아 제가 수박을 싸들고 가서 환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미안한 기색도 없는 것 같아 비양심적으로 장사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서로의 언성의 높아졌죠. 약한 여자한텐 막대하다가 제가 가니 수구러 드는 비열한 모습에 전 좀 화가 났고 전에 가졌던 믿음이 없어지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싸우고 나오다 과일집 자전거가 세워져 있길래 발로 차버렸습니다.
돈이 될땐 저 자전거에 과일을 싣고 배달하고, 돈이 안되면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보고 화풀이를 한 셈이네요.
전원일기에 나오는 이장님댁 자전거였는데, 그 자전거에 미안하네요.
그리고, 좀더 원만한 해결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저의 작은 그릇도 마음에 걸립니다. 이럴때 날씨탓으로 돌리는 것도 나쁜 사고 방식은 아니겠죠.
이 더위에 건강하시고 좁아지는 마음 넓게 가지시고 자전거에 화풀이 하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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