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날이 너무 더우시지요?

靑竹2005.07.25 00:47조회 수 524댓글 0

    • 글자 크기


어떤 아들이 7순이 넘은 아버지가 위독하자 같은 동네에 사는 친지 어르신들을 불렀는데 아버지의 중한 병세를 살피던 아들은  마음이 다급해져서 자신의 아들인 손주를 급히 불러 산너머에 있는 의원을 빨리 모시고 오라고 소릴 질렀다. 손주놈은 급히 의원을 부르러 재빨리 뛰어가고....

친지 어르신 몇분이 매우 걱정스런 표정을 하며 병이 위중한 환자를 빙 둘러서 지켜보고 있고 아들은 의원을 부르러 간 손주놈이 시간이 꽤 지났는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버지는 곧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다 멎다가 하며 더 위급한 상황으로 치닫자 더욱  마음이 다급해진 아들은 잠시 숨을 멈춘 아버지가 숨을 쉬시는지 안쉬시는지 궁금해져서 아버지 얼굴쪽으로 바짝 고개를 수그린 채로 머릿속으로는 의원을 부르러 간 손주놈이 소식이 없는데 궁금함을 넘어서 짜증이 잔뜩 났는지라  손주놈 생각을 하면서 중얼중얼 뇌까린다는 것이....

"아~ 이놈이 도대체 죽은 겨 산 겨..."

아들의 속을 알 길이 없는 친지 어르신들, 일제히 곰방대 장죽 등등 소지하고 있던 흉기들을 동원하여 아들의 뒷통수를 냅다 갈기며..

"뗏끼~~!!! 이런 호로xx을 봤나" 하더란다.

나중에 아들은 친지 어르신들에게 자초지종 설명이야 했겠지만 우리는 살다가 이런 웃지못할 오해들을 수없이 하면서 살기도 하고 오해를 당하면서 살기도 한다.

사물이나 사건의 한 단면만 보고 너무 쉽게 단정짓는 건 금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더운 밤에 심심풀이나 하시라고 낙서 몇자 끄적였습니다.

모두 더위에 건강하십시요.



    • 글자 크기
토마토쥬스를 바르고 다니면 된다고 합니다. (by 웰치스(G.T.O))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by Only)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60
35496 산모기는 독해서 pidung 2005.07.24 335
35495 부모님과 싸운다,,? refsun 2005.07.25 294
35494 휴우.. 지난 겨울 이야기..ㅎㅎ pride1077 2005.07.25 184
35493 또다른 방법..푸헬헬헬 靑竹 2005.07.25 301
35492 아..너무 화가 납니다. 아이디 2005.07.25 298
35491 아..너무 화가 납니다. pride1077 2005.07.25 229
35490 또다른 방법..푸헬헬헬 madmagazine 2005.07.25 196
35489 토마토쥬스를 바르고 다니면 된다고 합니다. 웰치스(G.T.O) 2005.07.25 330
날이 너무 더우시지요? 靑竹 2005.07.25 524
35487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Only 2005.07.25 385
35486 장점이 하나 빠졌네요 자빠링에 유리하다 ㅋㅎ (냉무) pride1077 2005.07.25 234
35485 아..그런 방법이 있군요. 靑竹 2005.07.25 314
35484 날이 너무 더우시지요? pride1077 2005.07.25 203
35483 헬멧분실 ahnmega 2005.07.25 481
35482 암스트롱 7연패 확정! flanker 2005.07.25 469
35481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miraefa 2005.07.25 278
35480 혹시 스님이....^^ Only 2005.07.25 393
35479 암스트롱 7연패 확정! 靑竹 2005.07.25 300
35478 과일집 자전거에게 미안하네요... funlove 2005.07.25 274
35477 암스트롱 7연패 확정! pride1077 2005.07.25 24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