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니 저랑 비슷한 경우를...

kuzak2005.07.26 01:01조회 수 328댓글 0

    • 글자 크기


퇴근 길이었습니다. 지하철에 철퍼덕 앉아서 가고 있는데 중간쯤에 어떤 아저씨가 옆에 앉으시더군요. 40중반 정도...되시던데.

아저씨 술 취했습니다. 냄새가..후...뭐 자세 삐딱합니다. 이해합니다.

요즘 두어달 야근모드에 돌입하다 보니 항상 피곤한 저는 거의 눈을 감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아까부터 삐딱한 자세로 저를 터치하던 아저씨가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야~ 자냐? "

아니 이게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린겨? 힐끗 쳐다 봤더니 얼래? 진짜 나한테 하는 소립니다.
그냥 눈 감았습니다.

"야! 자냐고?"

슬슬 꼭지 열립니다.

"그래 자라. 나도 자야겠다" 하더니 나한테 완전히 업퍼지더군요. 일부러 앵기는 겁니다.

허허..이런 도그같은 경우가...제가 강하게 밀쳐냈습니다.
그랬더니 별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실실 쪼개는데...부르르 살이 떨리더군요. 음음...

내나이 삼십개인데...이 아저씨가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렇지...애한테 수작거는것도 아니고.

제가 뭐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나 알아? 조용히 갑시다!"

계속 쪼개는데 흐미...돌겠더군요. 신문을 보면..야 너임마 그거 경제 신문 본다고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냐? 뭐 이런 식입니다.

대꾸를 안했더니.."아..재미없어. 나랑 말 안하냐? 이 새끼 위아래도 없네..궁시렁궁시렁.."
눈을 보니 완전 맛간상태는 아니던데, 이 아저씨 평소에 술마시고 애로사항이 좀 많겠더군요.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불쌍합디다.


더운데 이래저래 힘든 하루였군요.



    • 글자 크기
홈피 참 예쁘네요. ^^ (by geni) speed님(변경진) 알려주세요..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900
92340 클릿과 크랭크의 공포의 이중주.... kleiner 2005.07.24 343
92339 지금 일어났당.... ........ 2000.12.09 163
92338 홈피 참 예쁘네요. ^^ geni 2003.06.17 174
아니 저랑 비슷한 경우를... kuzak 2005.07.26 328
92336 speed님(변경진) 알려주세요.. ........ 2000.12.12 168
92335 십자수님 보세요 hhh 2003.06.19 235
92334 우와....이름이 진짜루 이쁘당...^^* ........ 2000.12.15 187
92333 십자수님 감사합니다. 빨리 헬멧구해야겠습니다 *^^* terran76 2003.06.23 248
92332 제 생각으론 듀랑고 2005.07.30 206
92331 rocky님, about course에 수지코스 안내올렸습니다. ........ 2000.12.17 255
92330 ?????????????? Tomac 2003.06.25 260
92329 이런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paidia 2005.08.03 315
92328 ♣♣♣ [공동 구매 공지] 무릎 보호대... [중간 결산]♣♣♣ ........ 2000.12.20 154
92327 제 기억 속에 있는 학암포엔 그늘이 없었던 것으로.. 십자수 2003.06.27 206
92326 그래서 최소한의 확인절차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Only 2005.08.04 286
92325 꼭 갑니다. ........ 2000.12.23 165
92324 이거 X-파일에서 자주 다뤘는데..ㅋㅎ 십자수 2003.07.01 361
92323 그런 이유로 후지바이크 관련 사이트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無) 까꿍 2005.08.07 173
92322 Re: 와! 괜히 열받네요.... ........ 2000.12.26 140
92321 넵! 충고 감사히받음^-^(냉무) ........ 2003.07.03 22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