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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가리(?) 일주계획표에 곰팡이가 피네요..흑

靑竹2005.07.26 20:09조회 수 48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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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수원:전철로 이동)천안-대전(일박)-천안-(수원-의정부:전철로 이동)

일단 계획을 위처럼 세웠는데 또 하루가 그냥 지나갔습니다. 나홀로여행이 가져다 주는 무한자유를 찾아 과감하게 일상에서의 탈출을 감행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언제 저렇게 해보나' 하는 부러운 마음에 나름대로 흉내라도 내볼까 싶어서 계획했던 것인데 비가 온다고 하루를 연기하고 어젯밤엔 새벽에 일어나 출발하려고 알람시계를 다섯시에 맞춰 놓고 열두시쯤 잠을 청하는데 평소에 잘 오던 잠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두눈이 말똥말똥해지는 것이었습니다.

한시간을 요 말똥구신의 고문(ㅡ.ㅡ)에 시달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어둠속을 더듬어 리모컨을 찾아 티비를 켜고 YTN뉴스를 한시간 정도 보다 보니 졸음신이 강림하시는 느낌이 들어 재빨리 티비를 껐는데 으흑흑..졸음신님은 문턱도 넘지 못하시고 다시 달려든 말똥구신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셨는지 그나마 맛뵈기 정도던 졸음이 싸악 달아나고 다시 한시간은 넘게 말똥말똥....엉엉

에휴~ 겨우 삼십분여를 눈을 붙였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듯 왱왱~ 머리는 어지럽고....예전에 이틀을 넘게 날밤새고 땅만 보고 라이딩을 하다가 돌기둥을 받은 기억이 생생하여...

또 못갔습니다.

이 습하고 무더운 여름,
쪼가리 전국일주계획표에 곰팡이가 핍니다..

낼 아침에 다시 시도합니다..

아 용기없는 자여~ 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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