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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6일.. 중도포기.. 헤헷

悲魂哭2005.07.28 01:03조회 수 79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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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준비가 부실했습니다..
탈수증에 일사병에 친구녀석이 탈진으로 쓰러지지까지..
자전거 처음 만져보는 저희가 하루 150 120 그렇게 밟으면서
먹고 마시고 하자마자 토하고 할때까지..
정말 목숨을 걸고.. 야간에 산 너댓개를 넘으면서까지 달렸건만..
정말 눈물을 머금고.. 목적지인 목포를 눈앞에 두고
자전거를 택배로 보내고 버스에 몸을 싣고 올라왔습니다..

혹시 저희를 보신분이 계실지..
한녀석(친구)는 몸이 엄청 마른체격에 챙이 큰 모자를 쓰고 있었구..
전 뒤에서 체격이 크고 노란 수건을 목에 두르고 다녔습니다.
어떤 옷을 멋지게 빼입으신분이 저희에게 천안인가.. 그쪽 가는길을 여쭤보셨고
120km갈때니까.. 어젠가 그젠가에 두분께서 올라오시면서 인사를 하고 가시더군요

밑엔 저희가 하면서 굉장히 절실히 느낀겁니다만.. 개소리입니다 ^^;

헤드라이트..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희 그거 약해서 죽을뻔 봤습니다..
산길을 넘는데 친구녀석 핸드폰이 떨어졌는데 헤드라이트가 약해서 찾질못했고(결국 분실)..
길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너무나도 힘들고 두려움이 앞섭니다..
후미등도 후미등이지만.. 차와 역방향으로 달리던 저희로서는 헤드라이트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아니면 후레쉬라도 하나 들고올것을.. 하하;
선크림 엄청필요합니다.. 살이 타고 익고 고통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베이비 파우더' 엄청필요합니다.. 피부에마찰이 심하다보니
이런식으로라도 해줘야 고통이조금이나마 덜합니다..(저희는 별로 쓰진않았습니다만)
특히 일반 옷 입고가면 나중에 사타구니쪽에 찢어질듯한 고통이 옵니다.. 저같은경운
피까지 비치곤 했지만.. 뭐.. 하도 몸이 무겁다보니 ^^;
장갑.. 쓰다가 안쓰면 좀 힘듭니다.. 손에 마비가 자주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손에
마비증세가 오고 있습니다만.. 반장갑 한켤레정돈.. 장갑없이 오래달리다보니 힘들더군요.
모자도 .. 모자도 필요합니다 챙이 넓은걸루요.. 맨머리로 하면 머리가 아예 익어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땀도 더나구.. 모자로 햇볕을 조금이나마 카바하는것도.. 머리보호도되구요
저희야 전문장비갖출돈이 없어서 이짓을 하고 다녔지만 여러분은 헬맷들 다 있으시겠죠^^;
지도!.. 저희야 큰도시 찾아다니고 그래서 지도가 별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름길이나 국도 번호등 근처 지역정보를 아는데에 지도가 있음이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지도는 교보문고에서 3~4000원정도 주고산 1:600000 지도입니다 정말편합니다..
많이 접고다니다보면 아예 걸레짝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저흰 낮시간을 피하고 아침과 밤시간에 스퍼트를 내서 달리는 전략을썼습니다만..
낮시간엔 쉬어도 덥습니다..-.- 정말 이날씨대 달리는것 자체가 무리인듯싶습니다만
저흰 방학시즌이라..^^; 혹시나 낮시간대에달리시는분들 주의하세요.. 저희꼴 납니다;
또.. 요즘처럼 물이 필요할때.. 주유소에서 시원한 물을 무조건 충전해줍니다..
정말 돈 엄청 굳더군요.. 그래도 소금이 없으면 물을 마셔도 탈수증 걸립니다
아참 그리고 물 너무 자주마시는것도 안좋습니다.. 조금씩 자주.. 그게 수분을 덜뺏깁니다
저는 엄청 들이붓다가 결국 친구보다 먼저 쓰러졌습니다 ^^;
동료.. 같이 달리는 동료들이 필요합니다. 저희 두명이라 의견이 갈릴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묵묵히 진행하자는 쪽인 친구를 따라가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밤에 같이 달리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으면 울어버릴것만 같더군요.. 낮시간 150정도달리고 자정까지 달리는데 사람이 없으면?.. 미쳐버렸을겁니다.. 혼자달리시는분들.. 느끼셨을겁니다..

혹시 전국일주하시는분들 몸조심하시고 저희처럼 탈수증 일사병 그런거 안걸리게
조심들 하시길 빕니다..

정말 허접하게 준비도 안하고 간 라이더 두명은.. 이렇게 실패의 쓴잔을 마십니다만
정말 기억에 남는 라이딩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보자 두명.. 이렇게 실패를 해버리지만 다른 여러분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전국일주하시는 라이더여러분.. 화이팅입니다..!!


p.s 보령시에 들리시면 물건훔쳐가는거 많으니 조심하시길..!!
     저희의 루트.. 서울-용인-안성-평택-충남아산-예산-군산-옥구.. 꽤 짧죠?^^;
     목포를 기대하고 출발했으나.. 정말 쓰러지는바람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

아참! 그리고 택배비 자전거+짐 해서 만원 들었습니다.. 혹시나 힘드신분들 저희처럼 체력 달리시는분들 오실때 조금이나마 편하게 오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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