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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이 우선이라는데 크게 반대합니다 *^^*

Kona2005.07.29 03:11조회 수 2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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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잘 읽었습니다.
  가장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제목을 저리 썼습니다.

  도로, 둔치, 산 에서 일어나는 자전거(특히 산악자전거)와 다른 이들 사이의 문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로에서나 둔치에서나 산에서나 늘 한 구석 착잡한 마음을 가지며 나름대로 최대한 배려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것에도 상대 입장에서는 큰 모자람이 있을 수 있고, 때로 나의 이기심으로 잘못을 정당하게 치부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zkino님이 말씀하신 근원적인 해결의 시작은 배려하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려면 상대 입장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교육을 제대로 하지를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 문제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zkino님의 의견에 대부분수긍을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강을 예로 든 몇 가지 우선 순위에 대해 제 의견을 적어 봅니다.

1. 어린이가 최우선임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어떤 장소를 막론하고 보행이 보장된 곳이라면 어린이는 최우선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둔치 등 일반 보행로가 아닌 다양한 활동이 빈번한 장소에 대한 충분한 교육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이 뿐 아니라 둔치 길 등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 또한 어린이만큼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2. 보행자 우선에도 적극 동의합니다. 때로 매우 무질서한 보행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 교육의 문제일 뿐, 그렇더라도 보행이 보장된 곳에서는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인라인이 우선이라는 데에는 완전히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인라인을 즐길 수 있는 환경적 특징(포장도로) 때문에 우선이 되어야 하는 데는 기본적인 판단의 기준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 특성이 아닌 기능적 특징으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제동에 있어 미숙한 초보라면 인라인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것은 다른 모든 대상에 대한 가장 위험한 측면입니다.
  행정과 법률에 의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라인은 자전거와 사고시 보행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면이 있어 자전거에 있어 매우 위협적인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인라인과 자전거는 속도를 즐기는 탈 것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매우 다른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라인과 자전거에 관한 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고 앞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자전거는 차와 동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전거의 법적인 지위는 차와 거의 동등하다 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차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것은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로에서 차와 사고가 나도 보호받아야 할 우선권을 제대로 누릴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경제, 정치, 사회, 역사, 문화 모든 분야에 있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우리 안팍으로 그런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문제에 대해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 쪽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면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상생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아주 널리 쓰이는 것 같습니다.

  산악자전거는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매우 특수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곳으로 부터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생을 외치더라도 산악자전거가 상생하려면 무엇보다 배려하는 마음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고 어떤 이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를 탓하기 이전에 누구보다 우리 스스로가 앞서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뒤가 잘 맞는 지도 모르겠고, zkino님의 글을 읽다보니 매우 동감하면서도 한 편 아쉬운 마음이 있어 주절주절 늘어놓았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뜻이 다르다 하여 크게 노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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