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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길

키노2005.07.28 13:32조회 수 11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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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동호회에서 글을 읽다가 착잡했습니다. 주로 사고에 관한 글이 많더군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이기주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잔차를 타면서 그동안 느낀 점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인라인은 잔차를, 잔차는 인라인을, 잔차와 인라인은 보행자를, 보행자는 잔차와 인라인을, 잔차와 인라인은 럭비공처럼 튀는 어린이를, 어린이의 부모는 잔차와 인라인을….

원망의 씨앗은 끝이 없더군요.

논쟁을 피하기 위해 몇 가지 우선순위가 필요하더군요. 먼저 한강을 예로 들겠습니다.

1. 어린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한강에서 마음껏 뛰놀지 못하면 어디서 놉니까?
2. 보행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합니다. 보행자가 한강에서 안전하게 걷지 못한다면 어디에서 걷는단 말입니까.
3. 인라인이 우선입니다. 인라인의 특성상 도로면이 거친 곳에선 즐길 수가 없습니다.
4. 잔차는 이름 그대로 차에 속합니다. 도로교통법상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라인과 잔차의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보행자와 어린이가 갑작스럽게 유턴하는 것을 원망하는 글이 많더군요. 그들에게 잘못이라곤 손톱끝만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선 인라인과 잔차는 무조건적으로 서행해야 합니다. 언제든 멈출 수 있어야 하는 속도로 운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모든 잔차 전용도로는 잘못된 행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산객이 이용하는 산에서 잔차를 타시면 안됩니다. 산악잔차는 스키장처럼 특수화된 전용 장소에서 이용해야 마땅합니다. 이게 원칙입니다. 지금 현재 대다수의 산악 라이더들이 즐기고 있는 레저 활동은 일종의 편법입니다. 전용 공간을 갖지 못한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잔차 전용도로는 잔차만 전용으로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라인과 보행자와 어린이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잔차 전용도로만을 고집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라인과 잔차는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합니다. 보행자와 어린이의 눈치를 보며 레저 활동을 적당히 즐겨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처럼 무지막지한 속도로 즐기면 절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보호장구 착용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호장구 미착용자에 대한 백안시 때문에 말씀 드리는 겁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싶어도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보호장구 착용을 국가적 차원에서 법제적으로 의무화해야 합니다. 누구나 값싸게 보호장구를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안 되는 한 보호장구 미착용자에 대하여 차별을 가지거나 백안시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상생의 길을 가야 합니다.

Ps 글이 딱딱해서 죄송합니다. 한가지 동태 누깔인지도 모릅니다. 살포시 말해봅니다. 비도 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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