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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류하자면..

키노2005.07.30 15:03조회 수 2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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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록 형편이 안 되어 - 평생 허드렛 잡일을 하시면서 고생한 티가 역력한 - 철티비 타시면서 - 비록 낡았지만 정비가 잘되어 반들반들한 -, 헬멧도 안 쓰고 저지도 안 입고 장갑도 안 끼었는데도, 지킬 것 지키고 배려는 또 배려대로 하시면서 속도 한 번 내는 일없이 널널하게 타시는 분이 훨씬 보기 좋던데요.

그런 분은 늘 혼자이더군요.

고급스러운 분은 왠지 저의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외로워보이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백의 절반 이상은 헬멧도 안쓰고, 저지도 안 입는 철티비를 보는 시각이 좀 티껍다는 눈초리더군요. 어쩌면 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는 저만의 감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그 소외감은 더 심하구요. 제가 포스가 좀 강한가 봅니다. ^^ 너그럽게 봐주시어요.

참고 삼아 되도않은 분류하자면, - 낚시나 외출 기타 등등의 목적 말고, 오직 운동 혹은 소일거리 삼아 잔차를 즐기시는 어르신들만 해당.

1. 철티비 유사산악, 헬멧 안씀, 잔차 깨끗. 안전 배려 널널 모드. rpm 고려안함.- 고생하신 분 같음.
2. 국산 메이커 고급사양, 헬멧 안씀, 잔차 깨끗. 안전 배려 속도 모드. rpm 고려안함. 그다지 고생티가 안나며, 혈기왕성하고 정열적인 분 같음.
3. 고급잔차, 헬멧 저지. 잔차 깨끗. 안전 배려 속도모드, rpm 고려함. 나홀로 라이딩 - 나름대로 넉넉하게 사시는 분 같음.
4. 고급잔차, 헬멧 저지. 잔차 깨끗. 안전 배려 속도모드. rpm 상당히 신경씀. 늘 무리를 이룸. 간혹 혹은 아주 드물게 혼자일 때도 있음. - 나름대로 넉넉하게 사시는 분 같음.

대충 이렇게 봅니다. 나머지 분류는 머 굳이 설명 안해도 잘 아실겁니다. 음..전 이런 분도 봤습니다. 고급잔차, 헬멧 저지, 잔차 깨끗. 핸들바 양쪽으로 엄청난 크기의 바테리 달고, 그 위로는 때깔좋은 hid 라이트 두 개, 볼륨 큰 라디오, 속도계 등을 매다신 어르신. 이런 분은 분류에서 뺐습니다.

전 1번 어르신 분들에게 애틋한 감정과 존경이.. 이상 동태누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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