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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도 한 분 계십니다.

이든2005.08.02 21:59조회 수 3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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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들과 여의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청난 맞바람을 이겨가며 28~30으로 죽어라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
"딸랑딸랑~"

같은 일행이 장난 치는 줄 알고 그냥 무시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몇초후 "딸랑딸랑~"
누가 저를 부르나 싶어서 뒤돌아 봤습니다.

아주 오래된 듯한 은색 풀샥철티비 타신 키작은 40대 후반의 아주머니 한분께서
바로 뒤를 따라 오시더군요.
길 비켜달라는 눈빛으로...ㅡ_ㅡ;;;
안장도 낮게 세팅되어 다리도 채 펴지질 않고,
시골 아낙들의 햇빛가리개용 챙 넓은모자를 쓰시고,
흰 면장갑을 끼시고...
엄청난 페달링으로 옆을 지나가시더군요.

일행들 모두 놀라서 그 아주머니 뒤를 죽어라 따라 갔습니다.
거리는 그대로...ㅡㅡ;;;

안양천으로 접어 든 뒤로 조금 간격을 좁히나 싶었는데 여전히 계속되는 간격...
그렇게 10여분을 달린 후 모두들 지쳐갈 무렵 도림천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짐...

그런 분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자전거 입문한지 두어달 지나고....얼마전엔 클립실발사서
>웬만큼 적응되고.....체중도 한 2킬로 줄고.....
>요즘 자전거 재미에 쏙 빠져 살고있습니다.....
>엔진도 많이 좋아진거같고.....
>
>주로 야간에 한강에서 타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괜찬아서
>속도좀 냈지요......앞에서 달리는 생활잔차들을 하나둘씩
>추월하며 목적지인 인천공항다리를 향해 패달질을 힘차게 했습니다....
>성산대교 지날즈음 체크무니남방에 기지바지 아저씨가 보이더군요...
>양말에 바지집어넣고.......
>아니 근데 좀처럼 거리가 안좁혀지는 겁니다......
>그래서 속도를 냈죠.....
>뒤로 바짝 쫒아서 보니까.....
>정말 처음보는 ...아니 메이커 자체가 지워져서 안보이는 자전거더군요....
>놀라운건 기어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차걱...차걱...하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더군요......
>이빠이 속도를 내서 추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혹시나 몰라.....그속도로......계속 쐈죠.......
>한 삼사킬로를 더 갔을즈음.......
>
>귓가에 차걱....차걱....차걱.....소리가 들리더군요.....
>소름이 끼치면서.....
>아니 이게 웬 개망신......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차걱...차걱...착걱.......
>찰거머리처럼 쫒아오는 공포의 마찰음................
>숨은 턱에 차오르고.........
>
>결국  보내드렸습니다.......
>
>그리고 이제 제가 쫒아 갔습니다.......
>속도를 좀 줄이신건지.....아님  쫒는게 수월한건지......
>계속 쫒아는 가더군요......그런데  감히 추월을 못하겠더군요.....
>이미 저의 한계를 경험한 뒤라서......
>그리고  포장이 끝나는 지점지나서  옆에붙여놓고.....
>"대단하십니다......."하고 인사 하고  레이스끝냈습니다......
>
>참고로 제 자전건  중고 200만원준 잔차입니다......xt급........
>앞으로 더 빡세게 타서  엔진성능 업글하거나  아님  싸이클로
>전향을 해야되지 않을까.....생각중입니다......
>
>고수님들  단기간에 엔진업글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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