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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傳子傳, 祖傳孫傳(부전자전,조전손전)

靑竹2005.08.03 01:19조회 수 5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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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이신 아버님의 주량---하루 쐬주 서너병은 드셔야 간에 기별이 간다고 하심 ごごㆀ

나의 주량---아버님께서 드신 소줏병 병마개에 덜마른 채로 묻어있는 쏘주를 핥다가 사경을 헤멤 ㅡ,.ㅡ;;;

아들놈의 주량----요것이 문제다 ㅡ,.Э   <----(한쪽 눈이 밤팅이가 된 나의 눈)

지금은 고3인데 요눔이 중핵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다들 외출하고 아들놈과 둘이서 누가 더 맛깔나고 맵시있게 빈둥거리는지 내기나 하듯이 각자 방구들을 하나씩 짊어지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숨이 덜떨어진 시체놀이를 하는 중이었는데 새중간에 주방으로 나가 뭘 하는지 달그락거리던 아들놈이 들어와 하는 말,

"아빠..빨랑 나와.."
"엉? 왜?"
"계란 후라이 해놨어..나랑 소주 한 잔 해"
"아빤 못마시잖여..너나 많이...가만..?? 헤곡.? 야~!!!! 너 일루왓~!!"

놈의 대가...아니..머리를 호되게 쥐박았다.

"아이..씨..머리는 왜 때리고 그래..뇌세포 죽는뎅"
"죽을 뇌세포나 있냐? 하는 짓 하고는 끌끌...아둘님? 시방 연세가 얼매유?"
"중1이면 다 컸잖아..씨이~"
".............."

한대 더

실제로 집안에 잔치가 있어서 어른들이 장난삼아 놈에게 술을 권하는데 넙죽넙죽 예닐곱잔을 받아먹더니 한잔 마시고 헤롱헤롱하는 날 보더니 술이 많이 취하신 거 같으니 가서 주무시란다..제길헐...쎄긴 세다..얼굴색도 그대로다. 아이구 내 팔자야~

애고고 한 대를 거쳐 유전취자(?)가 나왔으니 부전자전이 아니고 조전손전이렷다..흑흑

그런데 부전자전도 있긴 있다.
날 빼닮아서 학교공부는 일체 관심이 없는 눔인데
신통하게 아버지는 무서워하는데 엄마를 우습게(사실은 친구로 여긴다) 여기는 것마저 빼박았다...쩝

방안에서 티비를 보다 거실에서 들리는 이제 고3이 된 놈과 어미간 즉 모자지간의 대화를 엿듣자니 이랬다.

"아휴~ 너는 언제 사람이 될래? 엉? 왜 그렇게 엄마 속을 썩이는 거니? 앙?"

''사내자식 낳아서 키우는 것이 다 그렇지 뭐...알았수..적당히 넘어갑시다"

"으휴~ 하여간 지애비를 닮아서 주둥이 나불거리는 꼴이란..내가 못살어"

(엉? 왜 날 끌어들여?)


딸아이는 공부욕심이 많아 꽤 잘하는 편인데 이놈은 학습에 대한 방어가 철벽이다..궁시렁..


그래..너 이놈 잘도 날 닮았겠다...

내 땡빚을 내서라도 네놈 잔차를 하나 사주마...

그래서 이 애비 전국일주 갈 때 네놈을 철저히 데리고 다녀주마.

지둘려라..흐흐흐...


(애고..내가 아버지 맞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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