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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이 아픕니다 ㅠ.ㅠ

upgrader2005.08.03 16:45조회 수 4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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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주말에 수막사에 들렀더랬습니다.
다른 산들과는 달리 어설프게나마 끝까지 포장이 돼 있어서 체력만 있으면 올라가지데요 (체력도 없어서 문제지만)
그렇게 끙끙대며 올라가서 바로 고속도로처럼 내리꽂으며 내려왔습니다.  절제하면서 달려도 몇초만에 40~50키로가 나오니 신나긴 하더만요 ㅋㅋ

어쨌든 신나게 내려와서 안양천에 진입하려고 달려갔습니다.
안양천 위로 다리가 놓여있고 육교같은 계단으로 진입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제가 도착하기 조금전에 동호회 한팀이 내려갔더군요
계단은 3단으로 돼있었고 상당히 좁더군요.  그래도 육교를 자주 타와서 그저 그랬습니다

근데 진입점 앞에서 한 아주머니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줌마 : 저사람들 자전거타고 계단 내려갔어요~~ ㅇ.ㅇ

   나    : (웃으며) 네.. 저도 타고 내려갈거예요^^

아줌마 : 어머나~~~ ㅇ.ㅇ  어떻게 타고 내려간데~~  ㅇ.ㅇ

   나    : 조금만 연습하면 아무나 할수있어요^^    <--------곧 알게되겠지만 요 말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ㅡㅡ;

밑을보니 아저씨 한분이 내려가고 있어서 잠시 기다린다음 아저씨가 거의 도착하기전에 출발했습니다.

두다다다다다~~~~~~~~~     (아줌마 : 어머나~~~~~~~~~~~)

그렇게 1단을 내려갔고 밑을보니 아저씨가 맨 끝에서 그냥 가만히 서 있더랬습니다.  곧 가겠지..싶어서 그대로 2단을...  두다다다~~~~~~~~~~

2단에 다다르고 다시 밑을보니 아저씨가 그자리 그대로.....ㅡ,.ㅡ;;;

순간 당황해서 속도를 줄였고 그러다 바엔드가 옆에 부딪히며 우당탕탕탕~~~~~~~
워낙 좁다보니 몸을 옆으로 젖히지도 못하고 그냥 뒹굴어버렸습니다. 한 5미터 굴렀던가?  구르고 나서보니 계단에 누워서 자전거를 타는 모양이 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는 제 위에서 하늘을 계단삼아 바퀴를 구르고 있고...

소리가 요란했던지 안양천에서 조깅하던 사람도 쳐다보고 육교위 아줌마, 육교밑 아저씨 전부 놀라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워미.. 쪽팔린데 깔려있어 바로 일어서지도 못하고..ㅡ,.ㅡ;

그렇게 굴러서 아저씨 앞에서 딱 멈추니 아저씨가 바로 와서 자전거를 들어서 꺼내주더군요
그 와중에서도 전 아저씨 있는데서 계단을 탔기때문에 미안해서 자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살짝 원망은 되더군요.  왜 딴데 안가고 육교밑에 계속 있었는지..;;;

일어서서 쪽팔림을 진정시키려고 해도 내려오기전에 내뱉었던 "조금만 연습하면 아무나 할수있어요" 란 말이 어찌나 쪽팔리던지...ㅡ,.ㅡ;;;


계단 손잡이에 손가락들이 걸렸던지 2,3,4손가락이 말을 안듣네요.  한참을 진정시키고 어찌어찌 집에 도착.

당시는 손가락밖에 안다친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고보니 계단에 구른 덕분인지 상처가 계단길이따라 생겼네요.  손가락은 삐어서 퉁퉁붓고 골반부터 무릎까지 세군데, 어깨부터 팔뚝까지 세군데 모두 멍이들어서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에혀.. 2주전에 다친 어깨가 거의 나았다 싶었는데 다시 쑤시는군요.
다행히 등쪽으로도 굴렀지만 공중부양가방덕분인지 무사하군요.  휴~


재밌는 자전거.  매일 재밌게 타려면 오바 안하고 안전하게 타는게 장땡!  이라고 다시금 되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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