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실을 쏘댕기다가 비를 쫄닥 맞고 나니
>김삿갓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
>정처없이 떠돌던 김삿갓이 학동들의 글읽는 소리도 낭랑한 어느 서당옆을 지나는데
>느닷없이 소나기가 퍼붓자 급해진 김삿갓은 비를 피하기 위하여 서당의 처마밑으로 들어갔는데
>퍼붓는 비를 보려고 마침 서당문을 연 훈장님과 눈이 마주쳤겠다. 그런데 서당 훈장의 인상이 좀 거만하다.
>
>김삿갓 : "어흠....소생 예서 비 좀 피하고 가도 되겠는지요"
>
>훈장 : "그러시지요...개거든 가시요"
>
>아무 생각없이 고맙다고 하려는 찰라 갑자기 '까르르르르르' 하며 학동들이 서당안을 데굴데굴 뒹굴며 웃는 것이 아닌가. ' 음...내가 개(犬)이면 가라는 말이군' 생각하며 눈치가 빠른 김삿갓은 이내 사태를 알아챘다. 서당 툇마루에 걸터앉아 비를 피하고 있던 김삿갓을 흘낏 흘낏 바라보며 학동들은 웃음을 참지 못해 연신 큭큭거렸고 훈장은 훈장대로 그 상황을 즐기는 눈치였다. 이윽고 비가 개이자 툇마루에서 일어난 김삿갓...
>
>허리를 구부려 서당 안쪽을 주욱~ 훑어보더니 왈,
>
>"다 <font size= 8>개</font>이니 가야겠소이다..그럼 이만"
>
>
>서당이 한동안 쥐죽은듯 고요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믿거나 말거나.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
>휴~~~~~~~~~~~덥다..
>
>비도 설 오니 실내가 오히려 스팀통이네요..헉헉..
>
>몇달 만에 첨 라이딩을 쉬었는데도 오히려 더 지칩니다.
>
>열대야 대단합니다.
>
>막바지 더위가 곧 물러가겠지만 여러분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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