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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다운에 계셨던 분께 사과드립니다.

열린마음2005.08.08 20:55조회 수 2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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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다운 진흙 코스에서 잔차를 끌고 가시던 분께 왈바를 통해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개인적 여러 이유로 오대산 대회에서 좀 열심히 타던 중이었습니다.
초반에 모두가 나를 앞지르고 또 한번 자신에 대한 좌절? 을 느끼던 중 임도가 시작 되고
한 선수 한 선수 따라잡고 다운에서도 몇 선수인가를 앞질렀습니다.
매번 대회마다 헤맸었기에 조금 오바 하는 상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점 정말 반성하고 있습니다.)
업과 작은 다운들이 끝나고 싱글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정체가 있더군요.
끌고 있는 몇 분에겐 양해를 구하면서 앞으로 나섰습니다.
그러다 진흙 싱글 다운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서있는 분 때문에 잔차를 정지 그리고 다시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진흙 등 졌은 흙이 클릿에 끼워서 한 쭉이 페달에 끼워지지 않은 채 잔차는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레이크는 제 역활을 못하고 미끌어지면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놓았다 잡았다.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앞에 계시는 2-3분 한테 "비켜 주세요" 하면서 내려 갔습니다.
다행히 비켜 주셔서 넘어지지 않고 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10M 전방에 한 분이 잔차를 끌고 계속 내려 가고 있었습니다.
비켜 주세요~" 그런데 바로 가까워졌고 저는 순간 다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곤 제가 비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쳐 갔고 순간 제 머릿속에 아차 싶은 마음이 스쳤습니다.
조금은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었는데 안 되었는데...
내가 정말 싫어하는 짓을 내가 했구나..."
아니야 어쩔 수 없었자나..."

그러면서 7-8M 내려가다 제 몸이 나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고글은 저기에 잔차는 나무가지를 부러 뜨리고 3M 옆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얼굴에선 피가 흐르고 손목은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고...
귀환해서 일요일이라 응급실에 가서 사진 찍고 진통제 주사 맞고 얼굴에 붙이고...
뼈는 안 다쳤지만 팔뼈와 어깨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많이 손상된 것 같다고 하네요.  

벌을 제대로 받은 것이겠죠.
물론 이 벌로 그 잘못이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그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가 배번을 확인 할 상황이 못 되었던 관계로 확인이 안 되기에,
직접 사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잔차 타는 분이니 분명 왈바를 다녀가실 테고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왈바님들의 나무람 달게 받겠습니다.
앞으로 근신하는 마음도 함께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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