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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난이셨겠습니다..ㅋㅋ

靑竹2005.08.10 19:11조회 수 1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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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초등학교 때 이십리길을 걸어서 친척집에 가면

"어머니 갖다드려라" 하면서

친척아주머니께서 커다란 늙은 호박을 한덩이 망태기에 넣어주시는데

쥐방울만한 체격으로 그걸 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마우저뚱의 연안장정 저리가라였습니다..ㅋㅋ


비록 힘은 드셨겠지만 사람 사는 정이 뭉클 느껴집니다.




>오늘 한강 풀섶 흙길에서 핸펀을 줏었습니다.
>한강떵물관광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길바닥에 핸펀이 열려져 있는 상태에서 절 보고 방긋 웃고 있더군요. 오늘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인데 절 구해주세요...하면서..
>
>핸펀에는 할머니 얼굴이 배경으로 있었구요.
>음~ 한강에 마실 나오신 어느 할머니가 흘리셨나보구나? 생각했죠.
>근처를 둘러봐도 사람들도 없구... 그래 일단 가져가자... 전화 오겠지 생각했죠.
>(연락 안오면 나중에 우체국에 맡기면 되겠지...)
>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는데 전화 한통이 오더군요.
>락이 걸려 있어 전화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습득 후 3시간 만에 전화가 온거죠.
>
>" 전 핸펀을 습득한 사람인데요... 핸펀 주인이세요? "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핸펀주인 집전화 번호를 알면 전화를 하셔서 제가 핸펀을 보관중이니까 제 폰번호를 알려줄테니까  전화를 해주세요. 습득한 핸펀 밧데리도 별로 안남았던데요...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
>잠시후 핸펀 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 젊은 여자 목소리네요!!!
>그 여자분도 한강에서 잔차를 타다가 잃어 버렸다 하시데요.
>내일 한강으로 나오시면 전해 줄께요 했더니 중요한 번호가 있어서 오늘 받아야 하겠다고 하시데요.
>
>전 오늘 한강을 도로주행용 타이어로 바꿔끼고 씽씽 나가는 맛에 무리해서 많이 달렸더니 다리통이 아프다고 하던데..ㅠㅠ
>힘드시겠지만 제가 사는 동내로 와달라 했습니다.
>제가 사는 산동내는 골목이 미로라서 도로까진 조금 먼데...ㅠㅠ
>
>뻐근한 다리를 끌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20대 초반 아가씨 둘이 잔차를 끌고 오시더군요.
>제가 40대라 핸펀을 인연삼아 어케 샤바샤바 해볼수도 없구...ㅡ,.ㅡ;;;
>( 저 아직 총각 입니다 ㅡ,.ㅡ;; )
>
>핸펀을 전해주고 돌아서려는데...아가씨가 고맙다고 수줍게 내미는 수박!!!!!
>뭘 바라고 그런건 없었는데...아가씨가 사온 수박...
>되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며 사양을 하니까 아가씨가 꺼꾸로 울상~
>" 이거 들고 돌아가려면 저도 힘들어요..아저씨..ㅠㅠ "
>
>정말 생각해보니 그럴것도 같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었습니다.
>문제는!~! 수박 무지 무겁더군요.  허벅지도 가뜩이나 땡기고... 어깨도 아픈데..
>수박들고 집으로 오는 골목길이 무척이나 길게도 느껴 지더군요...
>
>그래도 수박은 달고 맛있더군요~  이름도 모를 그 아가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론 핸펀 관리 잘하면서 즐라 하시길 바라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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