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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고수들에게 걸리면 죽음입니당

alllove09292005.08.10 20:08조회 수 3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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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주전에 첨으로 한강에서 중랑천으로 넘어가서 노원구까지 가고있었습니다. 앞에서 트로트뽕짝을 크게틀고 여러잔차들을 가볍게 앞질러가시는 모자쓰신 한 할아버지를 봤는데요. 내가 추월하면 그할배도 추월하고 내가다시추월하면 그할배도 지지않겠다는듯이 추월하고 그렇게 무려 10번정도 앞치락뒤치락했던 기억이 ㅋㅋ
>저도 후배 하나와 살곶이다리를 건너 중랑천 동쪽으로 나있는 둑방길을 내려와
>
>잔차도로로 접어들었는데 관광모드로 달리자던 후배녀석이
>
>뭘 보고 놀랐는지 약속을 깨고 냅다 내지르더군요
>
>영문을 모르고 "야~ 왜 그래~!!!" 하면서 쫓아가는데
>
>들은척도 않고 40킬로가 넘게 밟아대더군요.
>
>그런데 뒤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
>삐걱..처걱..삐걱....
>
>규칙적으로 빠르게 반복되는 그소리를 확인할 정황도 못되고
>
>그냥 앞만보고 냅다 달리고 있었는데
>
>잠시후,
>
>퓽~ 하면서 생활잔차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
>세상에나..
>
>앞바퀴는 오른쪽으로 틀어지고 뒷바퀴는 왼쪽으로 틀어진 생활잔차.
>
>캬~ 뒤에서 보니 X字형..쿨럭~!! ㅡ,.ㅡ;;;;
>
>거기다 뒤에는 커다란 짐받이.....조국이 싫어지더군요..아흑흑..
>
>앞에 가던 후배녀석...커피파는 아줌마 옆으로 잔차를 대더니 왈,
>
>"저친구 자꾸 따라오던데 못보셨어요? 지면 안될 것 같아 밟아댔는데...두손 들었슴다"
>
>"아이고 그렇다고..시방 누굴 죽이려고 그랴...."
>
>"암튼 오늘 일 어디 가셔서 소문내지 마세요. 그리고 선배님께 한마디 충고하는데 힘으로 조지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대들지 마세요"
>
>"컥~!!! 내가 미쵸"
>
>하도 숨이 차서 얼굴이 시뻘개진 우리 둘은
>
>커피를 한잔씩 마셨는데 그날따라 되게 쓰더군요..큭큭..
>
>
>중랑천...숨은 고수들 참 많습니다..ㅋㅋㅋ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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