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랑스에서 글 남깁니다.

ralfu712005.08.14 01:41조회 수 167댓글 0

    • 글자 크기


여친이 아무리 체력에 자신있다고 뻐기는게 보기싫어도 그릏죠^^그년이라뇨ㅡ,.ㅡ;;


>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충동적이였던것 같은데 젊을때 객기라고 생각하렵니다.
>내일모레 일생에서 가장 위험하고 멋진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
>저는 프랑스 리옹이란 곳에서 유학중인 학생이고 작년 이맘때 왔죠. 그러니깐 이제 1년 되었습니다. 그전에 한국에서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자전거 매력에 빠져 이곳 왈바로 자주 들어왔었구요. 한국에 있을때 생활잔차(아메리칸 이글)로 학교등교와 가까운 공원정도 가본게 다입니다. 유학 오기전 전국 자전거 일주를 계획하고 헬맷까지 빌리고 준비했지만 결국 하지 못하고 왔었습니다. 후회 막급이였죠.
>처음 프랑스 왔을때 그래 여긴 자전거 문화를 좋아하고 평지가 많으니 자전거 타기 좋을거야 조만간 투어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거금 30만원을 들려 뭉구스 생활잔차를 샀습니다.
>
>제 계획은 이랬습니다. 리옹에서 대략 400킬로 남쪽으로 떨어진 마르세유까지 가고 그리고 서쪽으로 400키로 정도면 스페인 바로셀로나...그렇게 뚫어보자 였습니다.
>
>올 봄 얼었던 몸을 풀고자 제가 있는 리옹에서 35키로 정도 떨어진 조그만 마을에 당일 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잘닦인 도로와 언덕없는 평지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지막한 산을 몇번 넘고  고속도로를 달리기 두번하고 토끼굴 지나고 음료수 하나 살수 없는 황량한 길을 헤매다 구사일생 살아 돌아왔었죠. 그리고 바로셀로나 가는걸 포기했습니다.
>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여자친구와 가까운 곳에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왕 떠나는거 화끈하게 가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뭔가 돌팔구를 찾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셀로나까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전거 전용 지도 오늘 구입했구요(좀 비싸긴 해도 자전거 좋아하는 프랑스라 잘 나와 있더라구요.). 여자친구는 10일 휴가를 냈고 자전거를 새로 샀고 여자친구의 남동생또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내일 아침 자전거 한대를 중고로 또 구입하려고 하구요.
>
>저와 여자친구 그리고 그녀의 17살짜리 남동생 이렇게 떠납니다. 전 감이 옵니다. 죽도록 고생할거란걸...두렵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아무리 말로 힘들거라고 떠들어도 실감 못하는 두 남매를 이고  가야한다는게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
>자전거를 많이 타본적 없는 여자친구는 무용전공이라 체력엔 자신 있다 말합니다. 그년 혼자 걸어서 빠리까지 걸어 가는게 목표라고 말한만큼 도전 정신이 있습니다. 한때 삭발도 하고 다녔지요.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걱정입니다.
>산길 갈때 살벌한 아랍애들이 건들이지 않을까 걱정이고 밥은 제대로 먹을수 있을까 걱정이고 잠은.... 여자친구는 돈이 없는 이유(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떠납니다)로 길에서 자자고 하지만 제가 그게 자전거로 하루 종일 타고 길에서 자긴 쉽지 않다고 그래도 잠자린 편해야 한다고 말하고....
>
>아무튼 지금 전 답답합니다. 좀전까진 자신만만했는데 여친이 자전거를 잘 못탄다고 오늘 처음 시승을 했습니다. 불안하더라구요.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싶습니다.
>
>급하게 여기 저기 정보를 찾고 있지만 한국이 아니라 현실에 맞지 않구요. 먹는게 힘들고(휴대버너를 가져가서 밥을 할 생각입니다. 쉬지 않는 짠 반찬들 만들어 가구요.)
>
>글 보시는 분들도 답답하시죠. 막막하고...
>확실한 거리는 모르는데 부산에서 백두산까지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초보 3명이 타국에서 무사히 다녀올수 있을지요. 돌아올땐 자전거칸 기차를 타구요.
>
>다녀와서 글 남기겠습니다. 경례의 한마디를 듣고 싶어 글남깁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65
188079 ▶◀ [ 謹弔 ] 깜장고무신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319 뽀스 2008.07.09 9215
188078 바이크 투어맵 다운로드.161 amakusa 2006.07.19 8988
188077 촛불이 쉬쉬하니, 다시 노무현전대통령님이 한말씀하셨습니다.159 dunkhan 2008.06.18 7320
18807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44 공체선 2007.04.02 8003
188075 글 좀 올려 주세요138 STOM(스탐) 2007.04.26 1943
188074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6
188073 ======더블 에스트롱~댓글 레이스 突入.~======120 더블 에스 2007.09.17 8460
188072 쫄바지는 몸매가 되는분들만 입으면 안되나요?115 madmagazine 2007.09.28 8578
188071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8
188070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299
188069 꼬리글 100개에 무모하게 도전해 봅니다...109 인자요산 2008.01.04 2086
188068 깜장 고무신님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104 Bikeholic 2008.06.06 7497
188067 ▶▶화끈한 만남을 원하세요? 어서오세요~◀◀103 부루수리 2007.06.21 2746
188066 이형기님을 보내며...97 pigmtb 2006.06.07 1888
188065 인라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심하네요.97 raxel 2006.03.09 4106
188064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4
188063 산악자전거대회 참가자 경기중 숨져!!95 hksuk 2006.09.30 6647
188062 [동영상] 28일 여성시위자 단체로 짓밟고 곤봉으로 때리는 전경92 그리운벗 2008.06.29 2665
188061 아래 동네수첩이 헛소리인 이유92 natureis 2006.01.03 2704
188060 오늘, 산악자전거대회 도중, 사망 사고라는데....91 잔차나라 2008.09.28 825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