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자마자..
>
>마트 앞에 있는 커브에서 오토바이하고 바로 충돌했습니다..
>
>커브 돌자마자 오토바이를 보고 먼가 낌새가 이상해서 브렉을 힘껏 잡았는데..
>아찌가 갑자기 왼쪽으로 확 틀어서 시장으로 들어가는걸 옆으로 박았습니다..
>
>제가 브렉을 잡지 않았으면 오토바이 앞바퀴를 치고 날아갈 상황이었습니다..
>헝그리 라이더에 잔차도 한대뿐인데..
>사람은 둘째치고 잔차꺼정 망가질 뻔 했네요..
>자칫했으면 저도 완전 날아갈 뻔 했습니다..
>
>그 아찌 돈도 없어 보였는데...
>핸들바에 손을 맞아서 당분간 배달일에 지장이 많으실 듯 하네요..
>
>옆에서 오토바이 순찰차가 헬멧좀 쓰고 다니라고 짜증내고 갔습니다...
>
>그런데 아찌가 자기가 다쳤으니까 무조건 피해자라고 생각하신 모양인지..
>자꾸 머리까지 아프다고 하고 병원에 가자고 하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죠..
>그리고 내가 뭔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
>도저히 말도 안통하고 패거리들 모아오길래 바로 경찰 불렀습니다..
>
>거기가 일방통행로 였거든요...
>경찰이 오더니 과실문제는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일방통행 역주행이라고 하네요..
>아찌 아무리 자기가 다쳤고 잘못없다고해도
>경찰은 무조건 "헬멧도 안쓰고 역주행이고.. 어쩌구 "
>제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빽미러도 띠었다구요...
>
>그리고 상황으로 봐서 역주행중 급 좌회전이라서 90% 이상 아찌 잘못이구요..
>게다가 오토바이하고 자전거 사고는 오토바이가 불리하다고 주위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
>목소리 점점 작아지더니.. 걍 해결하자고 하네요..
>그래서 시시비비 가릴꺼면 빨랑 경찰서 가자고 했습니다..
>핸펀사진도 찍어놨습니다..
>다들 가면 무조건 역주행벌금이라고..
>난 그래도 내겠다고하고..
>나도 피해자다 조금만 빨랐거나 핸들을 틀기라도 했으면 난 날아갔다고 하고..
>역주행 벌금만 내면 된다고 했죠..
>
>아저씨는 가면 무조건 역주행벌금 / 헬멧 미착용 벌금 / 백미러 제거해서 불법 개조벌금..
>수십만원 깨지죠.. 게다가 교통사고 과실 벌금에 벌점...
>
>제가 그냥 치료비 10만원만 줄테니 걍 관두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상해로 하지 말고.. 그냥 의료보험 처리하라고 싸게 나온다고...
>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 배달일이 직업인데..
>핸들바에 손을 맞아서 손등에 핸들바 자국이 나고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뼈는 이상 없지만.. 상태로 봐서 한달은 고생할텐데..
>좀 안된 생각이 드네요..
>
>그렇다고 내가 피해를 볼 순 없죠..
>그냥 벌금 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
>몸으로 벌어먹고 사시는 분들 몸조심 더 확실히 하세요..
>부인과 애들과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여자친구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안전장구 생활화 있지 마세요..
>그 아찌 목장갑이라도 끼어서 뼈가 안부러진겁니다..
님 마음씨가 참 고우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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