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자전거 탈때는 아니지만 길을 걷고 있는데 정말 큰개가 저에게 와서 순간 걱정을 많이 있습니다.
이거 개 퇴치용 호신용 무기 하나씩 들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정말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울산에서 열심히 체력단련 중인 초보입니다.
>
>밑에 글에 뱀 밟은 이야기가 있어 저도 오늘 있었던 식은땀 나는 경험을 적을까 합니다.
>
>제가 연습코스를 정해놓고 매일 오후 저녁쯤에 체력훈련을 하는데요.
>
>그중에서 절반은 아주 한적한 국도입니다. 편도 1차선에 주위에 논과 밭
>
>오늘도 열심히 평균속도 기록을 깨기 위해 패달질을 거듭하며 가고 있는데 전방 백여미터 앞에 희뿌연 물체.....
>
>그렇습니다. 아싸리 귀신이었으면 안무서웠을것을... 그것은 아주 큰 개였던 것입니다.
>흰색 진돗개 처럼 생겼으나 꼬리 부분을 보니 축 쳐진것이 잡종처럼 보였습니다.
>
>옆에 주인도 없이 개목걸이도 없이 정처없이 먹이를 찾아 떠도는 늑대처럼 그 녀석이 길건너 맞은편 전방에서 서서히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지 뭡니까.
>아주 쫄았습니다. 제가 원래 개를 별로 안무서워 하는데 그 개는 너무 커서, 그리고 제 자전거가 빨간색이라..... (전에 쪼맨한 잡종견 두마리가 제 자전거에 미쳐서 한번 쫓아온적이 있는 뒤로 개만 보면 긴장합니다.)
>
>속도를 줄였습니다. 돌아깔까??? 그러기엔 제가 지나온 다운힐 구간을 업힐하기엔 너무나도 끔찍하여.... 그냥 천천히 갔습니다. 시속 5키로 정도로... 흥분 안시키려고
>
>근데 이놈이 저를 떡 보더니 길 건너편에서 길을 건너서 제가 가는 쪽으로 넘어오지 뭡니까. 아앗.. 전 바로~~~~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갔습니다.
>
>그랬더니 이 넘이 슬슬 앞으로 가다가 뒤에 날 쳐다보고 좀 가다고 또 날 쳐다보고
>
>전 아주 천천히 계속 아무렇지도 않은듯 전진하고 있었지만 머리속으로는
>이놈이 덤벼들면 자전거를 방어막으로 하고 뒷바퀴로 밀어버릴까?
>아니면 헬멧을 벗어서 철퇴휘두르듯이 확 휘둘러?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려서 돌맹이를 집어던지면서 소리를 질러? (아냐 아냐 그러다가 더 흥분해서 덤비면... 지금 괜히 저녀석을 도발할 필요는 없어)
>그냥 내려서 천천히 걸어갈까? 이상하게 개는 자전거만 보면 미쳐버리니... 쪽팔려도 끌바를 해버려?
>
>서서히 개와 저와의 거리는 가까워 오고 20여 미터가 남았을까요?
>
>이 놈이 무슨 생각인지 다시 길을 건너 제가 주행하던 쪽으로 오는 겁니다.
>
>전 당연히!!!!!
>
>다시 자전거를 획 돌려 반대편 차선 가로 이동했죠......
>
>긴장은 흐리고 개는 아주 천천히 걸으며 저를 슬쩍 슬쩍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
>이게 뭐야... 도대체. 날 무서워 해서 그러나??? 니도 내가 무서운 거야? 그런거야?
>그러다가 확 덤벼들면 어쪄??? 난 처자식도 있는데.
>
>그러던 중 자동차가 한대 뒤에서 접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아하 그렇구나. 이거다. 개는 2차선 국도 반대편에 있으니 자동차가 지나갈때 개와 자동차, 그리고 내가 수평선이 되게 하면서 아주 미친듯이 스피드를 내버리는 거다.
>그러면 그 녀석이 길을 건너 나에게 덤비지 못할것이고 나는 자동차와 함께 녀석을 뒤로 하고 도망칠수 있는 것이지.
>순간 속도에서는 뒤지지만 일단 개가 나의 뒤로 붙은 뒤에는 장거리에서는 자전거의 승리다. 음하하하.
>
>이놈의 자동차 좀 살살 갈것이지. 쐐앵 하면서 지나가려 합니다. 난 거기에 맞추어 기어를 2-8단에 놓고(근데 그 길이 오르막이었습니다.) 아주 미친듯한 페달질을 시작합니다.
>
>제 자전거 인생 어언 2달
>
>제가 내 본 업힐 속도중에 최고의 속도였음에 분명합니다.
>
>순간 개의 소리도, 자동차의 소음도 사라지고
>
>저에게는 오직 공포와 긴장감, 살아서 가족을 만나야 된다는 간절한 마음만이 하나되어 일생일대 초고속 업힐(그래봐야 100미터 정도?)을 타의로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그 뒤로 그 개가 쫓아 왔는지
>아니면 저 사람 왜 저래? 그러면서 쳐다봤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뒤로 저의 최대속도 레이싱은 1분 이상 지속되었고 뒤에 아무것도 따라오지 않는것을 봤을때 그 안도감이란.....
>
>개가 왠만히 컸어야지요. 진도개 다큰거 보다 좀더 큰 잡종견.
>
>인적없는 국도가. 갓길도 거의 없는 길에서 딱 마주치니 이건....
>
>길가다가 늑대 만난 것 처럼 바짝 긴장되더군요. 자전거 지나가면 미친듯이 쫓아나오면 짖어대는 개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
>한적한 국도를 달리다 보니 차보다는 개가 더 무섭네요.
>
>순간적인 오버페이스로 인해 오늘도 평속20키로의 기록은 깨어지지 못하는 군요. T_T
>
>님들은 길 한가운데서 개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거 개 퇴치용 호신용 무기 하나씩 들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정말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울산에서 열심히 체력단련 중인 초보입니다.
>
>밑에 글에 뱀 밟은 이야기가 있어 저도 오늘 있었던 식은땀 나는 경험을 적을까 합니다.
>
>제가 연습코스를 정해놓고 매일 오후 저녁쯤에 체력훈련을 하는데요.
>
>그중에서 절반은 아주 한적한 국도입니다. 편도 1차선에 주위에 논과 밭
>
>오늘도 열심히 평균속도 기록을 깨기 위해 패달질을 거듭하며 가고 있는데 전방 백여미터 앞에 희뿌연 물체.....
>
>그렇습니다. 아싸리 귀신이었으면 안무서웠을것을... 그것은 아주 큰 개였던 것입니다.
>흰색 진돗개 처럼 생겼으나 꼬리 부분을 보니 축 쳐진것이 잡종처럼 보였습니다.
>
>옆에 주인도 없이 개목걸이도 없이 정처없이 먹이를 찾아 떠도는 늑대처럼 그 녀석이 길건너 맞은편 전방에서 서서히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지 뭡니까.
>아주 쫄았습니다. 제가 원래 개를 별로 안무서워 하는데 그 개는 너무 커서, 그리고 제 자전거가 빨간색이라..... (전에 쪼맨한 잡종견 두마리가 제 자전거에 미쳐서 한번 쫓아온적이 있는 뒤로 개만 보면 긴장합니다.)
>
>속도를 줄였습니다. 돌아깔까??? 그러기엔 제가 지나온 다운힐 구간을 업힐하기엔 너무나도 끔찍하여.... 그냥 천천히 갔습니다. 시속 5키로 정도로... 흥분 안시키려고
>
>근데 이놈이 저를 떡 보더니 길 건너편에서 길을 건너서 제가 가는 쪽으로 넘어오지 뭡니까. 아앗.. 전 바로~~~~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갔습니다.
>
>그랬더니 이 넘이 슬슬 앞으로 가다가 뒤에 날 쳐다보고 좀 가다고 또 날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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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주 천천히 계속 아무렇지도 않은듯 전진하고 있었지만 머리속으로는
>이놈이 덤벼들면 자전거를 방어막으로 하고 뒷바퀴로 밀어버릴까?
>아니면 헬멧을 벗어서 철퇴휘두르듯이 확 휘둘러?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려서 돌맹이를 집어던지면서 소리를 질러? (아냐 아냐 그러다가 더 흥분해서 덤비면... 지금 괜히 저녀석을 도발할 필요는 없어)
>그냥 내려서 천천히 걸어갈까? 이상하게 개는 자전거만 보면 미쳐버리니... 쪽팔려도 끌바를 해버려?
>
>서서히 개와 저와의 거리는 가까워 오고 20여 미터가 남았을까요?
>
>이 놈이 무슨 생각인지 다시 길을 건너 제가 주행하던 쪽으로 오는 겁니다.
>
>전 당연히!!!!!
>
>다시 자전거를 획 돌려 반대편 차선 가로 이동했죠......
>
>긴장은 흐리고 개는 아주 천천히 걸으며 저를 슬쩍 슬쩍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
>이게 뭐야... 도대체. 날 무서워 해서 그러나??? 니도 내가 무서운 거야? 그런거야?
>그러다가 확 덤벼들면 어쪄??? 난 처자식도 있는데.
>
>그러던 중 자동차가 한대 뒤에서 접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아하 그렇구나. 이거다. 개는 2차선 국도 반대편에 있으니 자동차가 지나갈때 개와 자동차, 그리고 내가 수평선이 되게 하면서 아주 미친듯이 스피드를 내버리는 거다.
>그러면 그 녀석이 길을 건너 나에게 덤비지 못할것이고 나는 자동차와 함께 녀석을 뒤로 하고 도망칠수 있는 것이지.
>순간 속도에서는 뒤지지만 일단 개가 나의 뒤로 붙은 뒤에는 장거리에서는 자전거의 승리다. 음하하하.
>
>이놈의 자동차 좀 살살 갈것이지. 쐐앵 하면서 지나가려 합니다. 난 거기에 맞추어 기어를 2-8단에 놓고(근데 그 길이 오르막이었습니다.) 아주 미친듯한 페달질을 시작합니다.
>
>제 자전거 인생 어언 2달
>
>제가 내 본 업힐 속도중에 최고의 속도였음에 분명합니다.
>
>순간 개의 소리도, 자동차의 소음도 사라지고
>
>저에게는 오직 공포와 긴장감, 살아서 가족을 만나야 된다는 간절한 마음만이 하나되어 일생일대 초고속 업힐(그래봐야 100미터 정도?)을 타의로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그 뒤로 그 개가 쫓아 왔는지
>아니면 저 사람 왜 저래? 그러면서 쳐다봤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뒤로 저의 최대속도 레이싱은 1분 이상 지속되었고 뒤에 아무것도 따라오지 않는것을 봤을때 그 안도감이란.....
>
>개가 왠만히 컸어야지요. 진도개 다큰거 보다 좀더 큰 잡종견.
>
>인적없는 국도가. 갓길도 거의 없는 길에서 딱 마주치니 이건....
>
>길가다가 늑대 만난 것 처럼 바짝 긴장되더군요. 자전거 지나가면 미친듯이 쫓아나오면 짖어대는 개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
>한적한 국도를 달리다 보니 차보다는 개가 더 무섭네요.
>
>순간적인 오버페이스로 인해 오늘도 평속20키로의 기록은 깨어지지 못하는 군요. T_T
>
>님들은 길 한가운데서 개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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