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는게 비슷해서 웃고만 싶습니다. ㅎㅎㅎㅎ
><font color= darkgreen>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르고 죽은 줄만 알았던 고목에도 간혹 물이 오른다고 했던가. 40이 되던 해에 우연히 접하게 된 잔차에 빠져서 보낸 세월을 되돌아보면 그리 순탄하기만한 세월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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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며 등짝이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들어갔을 때다. 사람이 다친 걸 보았으면 사람을 걱정해야지 다친 사람은 본체 만체 다짜고짜 베란다로 뛰어가더니 망치를 들고 나왔다. '오메..오늘 이 망할놈의 자전거 기여 때려부시고 말 것잉께...' 하면서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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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의 뼛골이 쑤시는 와중에서도 성깔난 본처에게 머리끄댕이 잡힌 애첩을 구해보려는 애틋한(?) 영감탱이 꼬라지로 잔차를 구하려고 아둥바둥 사력을 다해 막아섰지만 본시 마눌의 성정이 불같은 데다가 복날 줄에 매달려 죽도록 두들겨 맞다가 간신히 탈출한 견공 꼬라지로 몸이 엉망이었으니 불가항력을 절감하면서 뒤로 밀리며 밀리며 '서부전선 이상 있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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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혀를 차시며 그 광경을 관전하고(ㅡ,.ㅡ )계시던 아버님의 한마디 응원이 없으셨다면 나의 잔차는 평소 버릇대로 기생 천관에게 자신을 인도한 김유신의 백마꼴이 나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김유신의 단칼에 목이 뎅겅 달아난 백마보다 더 처참하게 망치로 조곤조곤 좃아부럿을지도(마눌이 정읍 여자이니 사투리도 맞게..픕픕)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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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에미야..내버려두어라. 아범이 저러는 거 사십년을 넘게 내가 기를 써도 못고쳤는데 이제 이십년도 못 산 네가 무신 수로 고친다고 그러느냐? 아범이 뭘 하나 하면 뿌리를 뽑는(주로 잡기 쪽임ㅡ.ㅡ;;;) 성격인데 그러다 말겠지 뭐..."
>
>베란다 바닥을 번들번들하게 청소를 해놓으면 날궂이라이딩을 하고 와선 온통 흙투성이를 만드네, 혹은 애들 어렸을 때 목욕 한 번 시키라면 하기 싫어서 내빼던 영감탱이가 뭔 잔차는 수시로 목욕탕에 가지고 들어가 그렇게 자주 목욕을 시켜주는지 알 수가 없네 하면서 이런 타박 저런 구박 등을 받느라 조선시대 여인의 한많은 시집살이에 비견될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엄살이 좀 심한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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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미쳤어...이 냥반이..세상에 비가 이렇게 오는데 뭔 청승이람?"
>"미쳤어 이 영감이..세상에 눈이 이렇게 쌓였는데... 못살어.."
>"세상에..시방 영하 몇도인 줄이나 아세욧~???!!!"
>"뭔 밥? 얼씨구~때도 못 마춰 들어오시면서 밥타령은요? 직접 차려서 드슈.."
>"벨은 왜 눌러요? 주차장에서 자전거 껴안고 주무시고 낼 다시 나가시면 되지?"
>
>이러한 온갖 구박은 비가 아무리 억수로 내리고 뇌성이 진동을 해도 잔차를 타고 나가고 아파트 주차장이 꽁꽁 얼어서 빙판이 되어 마눌의 전송을 받으며 잔차를 타고 나가다 미끌어져 나동그라져도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끌고 나가는 일이 8년째 반복이 되니 이제 마눌도 포기한듯 싶다. 두 해 전인가 그 전 해인가는 구정을 전후하여 6일동안 영하 15도 이하로 강추위가 계속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날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잔차로 출퇴근을 하는 걸 본 뒤로 아마 본처인 마눌도 이제 첩(잔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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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보기에 초창기엔 그저 자전거를 즐기는 듯 보이다가 점차 중독증상을 보이고 결국 생활의 일부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이리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감이 잔차와 합성되어 혹시 싸이보그가 된 건 아닐까' 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요즘은 뒤꼭지가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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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라이딩을 하건 핸펀 배터리가 초장에 나가서 연락두절 상태로 온 종일을 쏘다니다가 새벽이나 되어 귀가를 하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탄압(?)이 심했던 경우는 잔차를 타고 나가서 다치고 들어갔을 때였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조심하는 것이 안전이다. 내 딴엔 이제 잔차타는 일이 이제 거의 聖域化(성역화)되었다고 자만하면서 타다가 낭패라도 보는 날이면 잠자는 마눌의 망치질 실력을 깨우는 것이 되리라. 조심에 또 조심할 일이다. 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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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였던가.
>밤 열두시가 다 되어 호출을 받고 억수로 내리는 빗속을 뚫고 잔차를 끌고 잠수교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하곤 의정부 집을 나서는데 뒤에서 그간 잠잠해서 잊었던 마눌의 '으이그~' 하는 호통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금즉하야 돌아보니 마눌의 손을 떠나 뭔가가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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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나 걸치고 가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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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darkgreen>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르고 죽은 줄만 알았던 고목에도 간혹 물이 오른다고 했던가. 40이 되던 해에 우연히 접하게 된 잔차에 빠져서 보낸 세월을 되돌아보면 그리 순탄하기만한 세월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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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며 등짝이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들어갔을 때다. 사람이 다친 걸 보았으면 사람을 걱정해야지 다친 사람은 본체 만체 다짜고짜 베란다로 뛰어가더니 망치를 들고 나왔다. '오메..오늘 이 망할놈의 자전거 기여 때려부시고 말 것잉께...' 하면서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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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의 뼛골이 쑤시는 와중에서도 성깔난 본처에게 머리끄댕이 잡힌 애첩을 구해보려는 애틋한(?) 영감탱이 꼬라지로 잔차를 구하려고 아둥바둥 사력을 다해 막아섰지만 본시 마눌의 성정이 불같은 데다가 복날 줄에 매달려 죽도록 두들겨 맞다가 간신히 탈출한 견공 꼬라지로 몸이 엉망이었으니 불가항력을 절감하면서 뒤로 밀리며 밀리며 '서부전선 이상 있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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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혀를 차시며 그 광경을 관전하고(ㅡ,.ㅡ )계시던 아버님의 한마디 응원이 없으셨다면 나의 잔차는 평소 버릇대로 기생 천관에게 자신을 인도한 김유신의 백마꼴이 나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김유신의 단칼에 목이 뎅겅 달아난 백마보다 더 처참하게 망치로 조곤조곤 좃아부럿을지도(마눌이 정읍 여자이니 사투리도 맞게..픕픕)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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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에미야..내버려두어라. 아범이 저러는 거 사십년을 넘게 내가 기를 써도 못고쳤는데 이제 이십년도 못 산 네가 무신 수로 고친다고 그러느냐? 아범이 뭘 하나 하면 뿌리를 뽑는(주로 잡기 쪽임ㅡ.ㅡ;;;) 성격인데 그러다 말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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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바닥을 번들번들하게 청소를 해놓으면 날궂이라이딩을 하고 와선 온통 흙투성이를 만드네, 혹은 애들 어렸을 때 목욕 한 번 시키라면 하기 싫어서 내빼던 영감탱이가 뭔 잔차는 수시로 목욕탕에 가지고 들어가 그렇게 자주 목욕을 시켜주는지 알 수가 없네 하면서 이런 타박 저런 구박 등을 받느라 조선시대 여인의 한많은 시집살이에 비견될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엄살이 좀 심한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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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미쳤어...이 냥반이..세상에 비가 이렇게 오는데 뭔 청승이람?"
>"미쳤어 이 영감이..세상에 눈이 이렇게 쌓였는데... 못살어.."
>"세상에..시방 영하 몇도인 줄이나 아세욧~???!!!"
>"뭔 밥? 얼씨구~때도 못 마춰 들어오시면서 밥타령은요? 직접 차려서 드슈.."
>"벨은 왜 눌러요? 주차장에서 자전거 껴안고 주무시고 낼 다시 나가시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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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온갖 구박은 비가 아무리 억수로 내리고 뇌성이 진동을 해도 잔차를 타고 나가고 아파트 주차장이 꽁꽁 얼어서 빙판이 되어 마눌의 전송을 받으며 잔차를 타고 나가다 미끌어져 나동그라져도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끌고 나가는 일이 8년째 반복이 되니 이제 마눌도 포기한듯 싶다. 두 해 전인가 그 전 해인가는 구정을 전후하여 6일동안 영하 15도 이하로 강추위가 계속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날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잔차로 출퇴근을 하는 걸 본 뒤로 아마 본처인 마눌도 이제 첩(잔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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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보기에 초창기엔 그저 자전거를 즐기는 듯 보이다가 점차 중독증상을 보이고 결국 생활의 일부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이리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감이 잔차와 합성되어 혹시 싸이보그가 된 건 아닐까' 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요즘은 뒤꼭지가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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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라이딩을 하건 핸펀 배터리가 초장에 나가서 연락두절 상태로 온 종일을 쏘다니다가 새벽이나 되어 귀가를 하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탄압(?)이 심했던 경우는 잔차를 타고 나가서 다치고 들어갔을 때였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조심하는 것이 안전이다. 내 딴엔 이제 잔차타는 일이 이제 거의 聖域化(성역화)되었다고 자만하면서 타다가 낭패라도 보는 날이면 잠자는 마눌의 망치질 실력을 깨우는 것이 되리라. 조심에 또 조심할 일이다. 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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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였던가.
>밤 열두시가 다 되어 호출을 받고 억수로 내리는 빗속을 뚫고 잔차를 끌고 잠수교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하곤 의정부 집을 나서는데 뒤에서 그간 잠잠해서 잊었던 마눌의 '으이그~' 하는 호통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금즉하야 돌아보니 마눌의 손을 떠나 뭔가가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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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나 걸치고 가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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