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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지만..

paidia2005.08.26 00:55조회 수 27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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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기타 선진국(쉽게 말해서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며 법제도가 잘되어 있어서 법대로 가는 나라들)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접한 저로서는...


글쎄요..
상황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 예를 들어서, 일종에 내가 '찜'하겠다....
라는 것의 적극적인 표현은 선금, 계약금, 권리금등 다양합니다.
사려는 품목이 인기가 있을 경우, 선금을 낸 사람에게 권리가 가는것이죠.
파는 사람도 그러한 이유때문에 선금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짧은 미국생활과 변변치않은 외국여행을 하면서 제가 보면....
만일 그 돈이 위의 사례처럼 선금, 계약금등의 형태를 띄었다면...
'당연히' 받지 못합니다.

그건 파는 입장에서 당연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산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님께서 일종의 찜을 한 대가로 다른 사람들이 산다는 것을 물리쳤는데(쉽게 말하면, 기회를 모두 놓쳤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안산다고 하면....그 선금은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국에 있을때 여러가지 거래를 했었지만 이건 당연했습니다.
저도 인정을 했구요. 그게 더 fair한거죠. 사려는 사람의 권리만 있는게 아니라 팔려는 사람의 기회비용도 있지 않겠습니까?
막말로 적정한 가격에 뭘 올려서 사려는 사람 많았는데 누가 선금을 지불해서 나머지 사람들을 다 뿌리쳤는데 갑자기 구매를 못하게 되었다.....
라고 한다면 님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의 경우 제 경험으로는, 100% 못받습니다. 이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경우, 뭘 사고싶은게 있으면 약간의 현금을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네고를 하죠. 이거 내가 살꺼다...그러니 다른 애들...더 좋은 조건이 있어도 팔지 말라...이건 일종의 약속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사려는 사람 다 뿌리쳤더니 사려는 사람이 나 마음 바뀌었다...내가 먼저 준 현금 내놔라...


말이 안되죠? 그래서 100% 집니다.
그래서 그 상황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같은 경우, 이러한 '상도'가 생활화 되었기 때문에 이 물건 내가 놓치지 말자...라고 하면 일단 돈(cash)을 쥐어줍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고, 만일 특별한 경우 못사게 된다면 자기가 먼저 쥐어준 돈...다시 말라고 말 못합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님께서 그 돈을 물건이 맘에 들어서 선급금으로 줬는지...
아니면 무조건 달라고 해서 줬는지...(미국은 이걸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때문에 더 선급금을 준 사람이 분리해집니다)

저는 fair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만일 그 사람이 이곳에 글을 올렸다면 글의 내용은 완전히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란게 결국 자기 자신의 상황에서 유리하게 말하는게 기본인지라...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내가 뭘 팔려고 했는데...연락이 많이 왔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이건 내가 사야한다며 미리 돈을 줬다....그래서 사고싶어 연락이 왔었던 다른 사람들께 미안하다...이 물건은 낙찰이 된거 같다.... 라고 다 말을 했는데 정작 선급금을 준 사람이 다시 와서...미안하다...난 그 물건을 지금은 살 생각이 없다...미안하지만 돈 돌려줘라...'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고.....(완전 바보된거죠) 일반적으로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거의 동감 할껄요?

노린 전문 사기꾼이겠죠.
솔직히 님의 말씀만 본다면 그 사람은 둘 중 하나입니다.
서양식 사고방식을 가진 가장 평범한 사람 아니면, 한국사회의 빈틈을

어쨌거나 그 상황이 결국 법정싸움까지 가게되는 계기가 되는거죠.
세가지만 말씀드릴께요.

1. 어떤 정황이었는지...객관적으로 너무 자기입장만 내세우지 마시고 fair하게 봐보세요.

2. 저는 예전에 비슷한 사기를 몇번 당해서 그런지...직접가서 쇼부를 칩니다. 쉽게 말해서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하는게 아니면 아무리 입맛에 땡기는 물품이라도 과감히 포기합니다. 이메일? 전화? 등등 다 필요없습니다. 살때는 무조건 1:1로 만나야 합니다. 전, 지금도 상대방의 말만 믿고 순순히 돈을 내주는 사람이 이해가 안갑니다. 어떻게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돈을 줍니까? 물론 이렇게 되서 서로가 믿고 사는 사회가 된다면 좋지만....그게 자기 마음처럼 됩니까?

3. 혹시나 다시 그런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영수증비슷한걸 쓰세요. 그리고 서로간의 신분증을 복사해서 swapping하세요. 별것 없습니다. 팔고 사고를 많이 했던 사람들은 이게 기본 예의입니다. 전 자건거는 잘 모르겠지만 컴퓨터 부품은 중고로 제가 팔고 사고 한 것들만 대략 30번은 넘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별탈 없었구요. 서로간에 오해할 수 있는 요소를 다 쓴 다음에 '사인'으로 마무리 하세요. 이 한장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하나 말씀드리죠. 저와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분중에....꽤 잘나가는 변호사 한분이 계십니다. 그 분의 말씀중에 아직도 사회를 살아나가고 아직도 도움을 주는 단 한마디는 이겁니다.

'계약서? 계약서 왜 쓰는줄 알아? 서로를 못믿기 때문이야. 웃으면서 계약서쓰지? 그거 다 구라야... 사회생활에서 적을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그런데 누굴믿어...그러니까 계약서는 필수라니까? 가족..형제도 싸우는데 내가 보면 계약서 한장을 못써서 싸우는거라니까...서로 단 한 단어에도 서로 가지고 있는 개념이 틀리거든....'
즉, 계약서라는 말의 저변의미는 아무도 믿지 못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즉, 가족도 아니고....그냥 무명씨의 인간들이 주변에 깔려있기에 계약서는 필수라는거죠.


그래서 전 미국에서 살던 습관이 있어서일 줄 몰라도...
뭘 사면 영수증은 필히 받고(1~2년 보관), 상대방의 인적사항 연락처는 기본으로 남겨둡니다. 하다못해 명함이라도 주고받죠.

그래서 지금은 문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문제가 나도 fair하게 처리할 수 있는 증거는 다 가지고 있는거죠. 우리나라는 증거우선 재판주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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