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늘의 뜻 - 에피소드 1

키노2005.08.26 17:41조회 수 342댓글 0

    • 글자 크기


뼈를 갈아먹어도 시원치 않는 원수 같은 사람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어느 날 몹쓸 병에 걸려 다 죽게 되었더군요. 다 죽어가면서 소원이 하나 있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보물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다 죽어가지만 아직은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 하나 못들어주겠습니까? 보물을 보고서 돌려준다는 확언을 받은 후에 빌려주었습니다. 그 전에 한번 데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확언을 단단히 받았죠.

그 사람은 죽고, 제 보물은 안 돌려주더군요. 제가 그 사람 집안을 칼 들고 찾아가서 전 가족을 칼로 난도질을 해도 다음 날 뉴스에는 저를 동정하는 기사가 실리지, 절대 그 사람들을 동정하지 않을 겁니다. 설명이 부족하지만 어쨌든 제 사연은 그런 겁니다.

제가 하고픈 에피소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보물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그 분 가족과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저는 앞서 밝혔다시피 원수 같은 사람과 약속을 하면 나가기 싫어도 5분 전에 나갑니다.

약속 장소에서 정확히 10분을 기다리다가 나와버렸습니다.

다음 날 전화가 왔더군요. 자초지종을 듣더니 상대방이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니, 다 죽어가는 사람의 부탁인데. 그깐 10분을 더 못기다립니까? 제가 20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따라 차가 막혀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75
58559 Re: 짱구님 죄송합니다. 내용 수정하고 쓰신글 지웠습니다. ........ 2002.07.28 138
58558 Re: 짱구님 정말요? ........ 2001.09.19 149
58557 Re: 짱구님 ㅎㅎㅎ ........ 2002.06.18 164
58556 Re: 짱구님 ........ 2001.10.06 139
58555 Re: 짱구니임~ ........ 2001.09.21 181
58554 Re: 짬 내야죠! ........ 2000.11.03 142
58553 Re: 짧은 제 생각으로는... ........ 2001.11.15 221
58552 Re: 짧은 영문 메일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 2002.06.29 245
58551 Re: 짧은 소견에 관한 짧은 소견.. ........ 2000.08.24 157
58550 Re: 짧은 생각 한가지.. ........ 2001.06.30 142
58549 Re: 짤트님 제게 거짓말씀을... ........ 2000.12.19 164
58548 Re: 짤트님 아마도.. ........ 2001.08.08 169
58547 Re: 짤참가 ........ 2000.06.15 147
58546 Re: 짤짤짤짤 ........ 2000.11.08 169
58545 Re: 짤입니다요.. 참가 그런대 날짜가??? ........ 2000.05.27 239
58544 Re: 짤, 당연, 빠따, 당근, 오이(??) ........ 2000.05.26 181
58543 Re: 짠이뭐죠? ^^:; ........ 2001.06.27 189
58542 Re: 짝퉁버젼 왈바 스티커......(윗글 실수입니다.) ........ 2001.11.20 196
58541 Re: 짝짝짝~~~ (내영무.. ㅠ_ㅠ;;) ........ 2000.12.29 143
58540 Re: 짝짝짝.....존경합니다. ........ 2001.01.04 14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