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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주에서 첫자빠링 했습니다. 아직도 아프네요.

첼로60002005.08.28 23:22조회 수 6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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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비 산지 이제 한달 반.

오늘 경주로 중거리 라이딩(편도30키로) 나갔다가 경주 한적한 4차선 길에서 자빠링 했습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ㅋㅋㅋ

제일 바깥차선 붙어서 달리다가 갓길이 너무 없길래 옆에 있는 인도쪽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인도턱이 3센치 가량이었는데 쉽게 타넘을줄 알았던 앞바퀴가
미끌리면서

앞바퀴의 옆면과 인도턱이 평행인 상태로 지지직 끌리면서 자전거는 내동댕이 쳐지고
저는 앞으로 날라갔습니다.

속도는 20키로 정도 였는데....

우와..... 오토바이 사고나면 무조건 죽는다는데 왜그런지 알았습니다.
20키로인데도 2미터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땅으로 떨어지면서

양손바닥이 먼저 닿고 오른팔로 바닥 긁어주면서 뒹굴었습니다.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넘어졌고요.

너무 쪽팔려 0.003초 만에 벌떡 일어나 2미터 뒤의 자전거에 올라타고서는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500미터쯤 가다가 옆 골목기로 빠져서 자전거 세웠습니다.

아팠습니다.

다행히도 반장갑을 해서 장갑은 완전히 걸래되어서 구멍나고 찢어졌는데 손바닥은 멀쩡.
하지만 다른 팔꿈치 보호대 같은거는 안한 관계로 오른팔을 확 하니 갈았습니다.

피가 나오는것이 갈려진 피부로 스물스물 배어나오더군요.
엄청시리 따갑네요. 물로 씻다가 무슨 일제시대 고문당할때 내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래도 장갑 낀게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양손바닥 완전 아작날뻔 했습니다.

바로 필 받아서리 팔꿈치 보호대와 더좋은 장갑(완장갑) 사러 인터넷 접속했습니다.

고맙다 장갑아. 너의 희생은 내 결고 잊지 않으마.

너의 죽음을 다른 장갑들에게 알리지 않으마. 크흑.

ps: 뒷드레일러(lx)가 갈렸습니다. 허거걱. 지 혼자 막 변속이 됩니다.
조정나사를 이리저리 맞추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좀 찝찝합니다.

자전거 타고 가니깐 이상하게 잡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아악.... 슬픕니다.

집에 돌아오니 울와이프가 외출하고 없어 집에 못들어 갔습니다.
전화하니 지금 들어온답니다.
차가 밀려서 한시간을 아파트 밖에서 다친 팔을 부여잡고 기다렸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샤워하면서 비명 다섯번쯤 질렀습니다) 약바르고(울 와이프가 아무래도 아프게 발라주는거 같습니다) 앉아서 티비를 보는데
이순신이 죽었습니다. 드라마도 끝났습니다.
아... 맞다. 오늘 아침에 딱 한번입고 손빨래한 왈바공구저지 하의에 500원짜리 크기의 보풀발견.... 공구게시판에 교환 되는지 글도 올렸네요.

오늘은 아무래도 슬픈날입니다. 오늘 같은 날이 다시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푸하하하. 하의 교환되야 될터인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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