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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세톤의 위력...

ddrum2005.09.01 21:46조회 수 9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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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세라급이지만 헝그리한 저에게는 과분한 녀석,

오늘따라 눈에 밟혀서 살펴보니 도색이 까진 부분이 조금씩 있더군요.

그래서 왈바인의 미덕인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자전거 흠집 관련 글을 읽던 중에

"매니큐어"가 괜찮다는 정보를 확인!

동생의 매니큐어 중에서 검정색을 몰래 방으로 가져와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에 난 점처럼 하얗게 살짝 생긴 흠집에 발라주니 아주 쓸만하더군요.

예전에는 검정 매직으로 칠해줬었는데 효과가 더욱 좋았습니다.

작은 것부터 해서 10군데 가까이 칠하고 마지막으로,

탑튜브에 난 2cm*1cm 의 큰 흠집에 이르러 잠시 망설이다

세심한 손길로 바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매니큐어를 발라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일까... 매끈하게 안 발라지고

발라준 표면이 마르면서 점점 쭈글쭈글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에는 안 바른것만 못한 흉한 모습이 되어

지우고 다시 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동생의 방에서 다시 가져온 것이

아 . 세 . 톤 .

매니큐어는 잘 지워지더군요.

그런데 흠집 주변의 데칼이 살짝 뜯겨나는 겁니다.

사실 이 때 멈췄으면 괜찮았을 것을... 일단 살살 닦아내고 10분 후에

다시 매니큐어를 칠했습니다. 이번에는 쭈글거리지 말라고 주문을 외우며

두껍게 두껍게...

그랬는데 매니큐어를 두껍게 바른만큼 쭈글거림은 더욱 심해지고...

결국 다시 아세톤으로 닦아내기 시작했는데,

탑튜브의 데칼과 도색이 이번에는 후두둑! 후두둑 부서지듯 벗겨져서

보기 흉하게 흠집 아닌 흠집이 생겼습니다.

허걱!

열심히 타다가 넘어져서 생긴 흠집도 아니고...

아세톤이 도색을 부식시키는 강력한 약품이더군요.

그제서야 다시 "아세톤"으로 검색해보니

아세톤으로 프레임 닦지 말라는 글이 있더군요. (ㅜ.ㅜ)

예쁘게 만들려다 본전도 못 찾고 오히려 흉해져버렸습니다.

성형수술 잘못한 사람들의 심정이 이런 걸까... 싶기도 하고요.

일단 저 부분을 중심으로 녹이 슬거나 하게 될 것 같아서

(도색은 힘들겠고) 보호필름 같은 거라도 붙여야 겠다 생각하며

오후 내내 고민하다가 스노우보드 데크에 붙이는 스티커 같은

것을 붙여서 벗겨진 부분도 가리고 내 잔차 표시임을 표시하는

효과도 노려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흐미... 이건 또 어디서 구하나.

아무튼, 흠집에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

작은 기스에는 매니큐어 괜찮은 듯 합니다만,

칠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가 생기더라도 절대로 아.세.톤.은 사용하지 마세요.

쓰린 마음에 왈바에 푸념하고 갑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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