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음 주 월요일 노동절 기념(?)으로 최근의 full suspension frame, 특히 all mountaiin 부문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새로운 설계 동향에 대해 논해 볼까 합니다.
자전거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제가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읽어서 입력시키는 각종 data가 너무 많은 관계로(?) 집에서는 만사가 귀찮아 (게으르다는 얘기지요~ zzz) 좀처럼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만, 3일 연휴를 앞둔 금요일 밤이라 맘이 좀 여유로와져서 손가락에서 나오는 대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의 설계 동향을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저중심(低重心)" 설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에 이 저중심 설계를 따른 대표적인 예가 바로 Giant사 Maestro 제품群의 Reign과 Trance, 그리고 Rocky Mountain사의 2006년형 Slayer 등 입니다.
맨 위의 사진이 Giant사의 Maestro Trance고, 아래의 사진은 Rocky Mountain사의 2006년형 Slayer입니다.
이전의 저중심 디자인 프레임의 대표적인 예로는, 유서 깊은 Gary Fisher사에서 만든 Cake 제품군과 알루미늄 프레임의 선두주자 Cannondale사에서 만든 Jekyll 제품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사실 그때만 해도 산악 자전거계에서는 저중심 설계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호응도가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무척 낮았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우수한 자전거를 만드는 대만의 Giant사와, "캐나다産 手製" 라는 강력한 무기로 많은 매니아급 팬을 확보하고 있는 Rocky Mountain사 등의 중량급 회사가 저중심 설계에 따른 새 디자인의 모델들을 채택하면서 이전 모델과 스타일은 단종시키는 전략적인 선택을 시도한 파장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중심 설계의 장점은, 다들 짐작하시는 대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오뚜기처럼, 무게중심이 아랫쪽에 있으면 윗쪽에 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이룬다는 이야기지요.
따라서 앞으로는 리어 샥의 한쪽 끝이 탑 튜브에 부착되는 구조는 점차 사라지고 다운 튜브나 아니면 싯 포스트와 다운 튜브가 만나는 꼭지점 등에 부착되는 구조가 많아지리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 속의 프레임들에서 볼 수 있듯이 싯 스테이의 높이 또한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레임 형상의 "아름다움"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무게중심을 낮게 두다보니 균형감이 상실된 듯한 모습으로 느껴지며, 이때문에 종래의 디자인보다는 좀 ugly하거나 또는 덜 멋있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소위 말하는 "뽀대"냐, 아니면 "성능"이냐를 놓고 잠재 구매자에게 즐거운 고민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위의 디자인 개념은 무게중심의 측면에서만 논의한 것이므로 full suspension 자체의 디자인 및 작동의 차이점은 논외로 합니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미미해서 설계시 별로 감안되고 있는 factor 는 아닙니다만, 저중심 설계의 또 다른 예는 디레일러와 뒷 브레이크 케이블 루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뒷 브레이크와 디레일러 케이블들은 통상적으로 아래와 같은 세가지의 다른 루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탑 튜브 속이나 옆으로 지나가는 것은 논외로 합니다.
1. 탑 튜브 위
2. 탑 튜브 아래
3. 다운 튜브 아래 (뒷 브레이크 제외)
저는 개인적으로 1번의 루트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 자전거를 살때는 1번 루트의 디자인이 아니라면 고려 대상에서 아예 빼 버리곤 합니다만...
3번 루트를 채택하는 프레임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물론 채택된 디레일러의 방식 차이 때문에 케이블 루트들이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습니다만...
저중심 설계 철학의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1번 보다는 2번, 2번 보다는 3번의 루트가 조금이라도 더 저중심 설계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므로 Specialized사의 Epic 등과 같이 3번 루트를 채택한 프레임들 또한 점차 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아님 말구요~ (^_^)
위에서 예로 든 Giant사의 Maestro Trance와 Rocky Mountain사의 2006년형 Slayer를 보더라도 부쩍 낮아진 싯 스테이의 높이로 인해 1번 케이블 루트를 채택한 모델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면...
케이블 루트의 3번화 경향은 논외로 하더라도 위에서 말씀드린 "full suspension frame의 저중심 디자인"은 산악 자전거계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추후 새 full suspension frame 및 자전거를 구입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자전거계에서도 독자적인 한국산 프레임을 설계 및 보급하여 산악 자전거의 대중화에 기여함은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여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습니다. 대만도 하는데 우리가 못하겠습니까!
위의 글은, 출처를 기억할 수 없는 많은 글과 얘기들을 토대로 하여 최근의 추세 및 동향에 대해 제 머리 속에서 나름대로 評論한 것을 손가락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인용정보를 제대로 밝힐 수가 없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_@).
아~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이제 막 알게 된 그런 정보입니다 (^_^).
자~ 여기까지 쓰고 저는 이제 night riding 을 하러 나가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하고 안전한 주말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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