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제가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잔차가 제대로 대접을 받을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리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너무 많습니다.


힘 내시고 조심조심 타십시요






>아.. 어제 밤 정말 봉변당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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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른 밤- 친구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호수공원으로 출발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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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태풍덕에 시원한 바람에.. 게다가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전거는 환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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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햐 순식간에 바보가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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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입구까지 한두블록 남기고 앞쪽에서 생활 잔차 타신 분들이 마주 오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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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생활 잔차니 그쪽은 라이트도 없었지만 어쨋든 가로등이 있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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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지나가겠지.. 신경도 안 쓰고 있었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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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깨에 긴장 풀고 핸들바도 다운힐용이라 팔 쫙 피고 있던 포지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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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아줌마 제 쪽으로 달려들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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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길 중간에서 오고 있었으니 아슬하게 지나치겠다.. 싶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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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 이상 제겐 더 이상 피할 자리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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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른손 부분이 정확히 그쪽 자전거 정중앙에 부딪혔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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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난생처음 어깨 탈골을 당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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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정말 아프더군요 어떻게 악으로 땡겨서 껴지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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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간 아파서 말도 안나오고 병원 갈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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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택시는 없고해서 앰뷸런스를 불러서 근처 응급실로 가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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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게 아니더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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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친구들은 어려서 일처리를 미처 생각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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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부부는 미리 말을 맞춰 놨더군요.. 그리고 경찰도 지네가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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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레이 찍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지네끼리 헛소리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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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돌아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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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잘도 맞춰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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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만 해도 자기가 딴 생각하다 박았다고 인정을 해놓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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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도 있었는데 부딪치면서 날아갔다느니 나 떄문에 자기 자전거가 망가졌다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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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다친건 신경도 안 쓰고 별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주절이주절이 잘도 늘어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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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다가도 혼자 자빠지는 자전거 실력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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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병원만 아니였으면 그쪽 젊은 아주머니한테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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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렇게 밀어부치더니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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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내탓이니 경찰도 불러와서는 반반 부담하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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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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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 다음이 더 어이가 없더군요.. 경찰분께서 무뚝뚝하게 귀찮다는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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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전거 사고 나면 무조건 쌍방향입니다. 반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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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요..? 거기 자전거 겸용 인도로 알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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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용이라도 어쨋든 인도잖아. 자전거는 도로로 갔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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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도로에서 자전거 타다 쫓겨서 인도로 올라간게 한두번이 아닌데 뭔소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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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저쪽에서 달려들고 이런건 생각도 안하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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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럼 인도에 중앙선이 있습니까..? 상관 없습니다. 뭐라해도 쌍방향입니다.
>
>그냥 반반들 하시고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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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제가 나이도 어리고.. 복잡하게 굴면 부모님 귀에 들어갈까봐 조용히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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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바보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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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인도니깐 맞는 얘기 갖기도 하지만.. 도로에서도 못타게 할때는 또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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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보면 자전거 타는게 바보짓 하는 기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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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팔 빠지고, 돈 잃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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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뭔가 해오긴 했는데 부모님 걱정하실까 그것도 다 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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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없네요 ㅠ 자전거 관두고 싶어집니다.. 변변한 파크도 하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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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것저것 자전거 관련 법규가 미흡한건 알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
>다들 조심하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