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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 자전거 타기 싫어집니다 ㅠ

strally2005.09.07 13:16조회 수 10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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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밤 정말 봉변당했습니다 ㅠ


어제 이른 밤- 친구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호수공원으로 출발했더랍니다

햐.. 태풍덕에 시원한 바람에.. 게다가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전거는 환상이죠 ^^


근데.. 햐 순식간에 바보가 되버렸네요

호수공원 입구까지 한두블록 남기고 앞쪽에서 생활 잔차 타신 분들이 마주 오시더군요

물론- 생활 잔차니 그쪽은 라이트도 없었지만 어쨋든 가로등이 있었서

알아서 지나가겠지.. 신경도 안 쓰고 있었더랩니다  

그렇게 어깨에 긴장 풀고 핸들바도 다운힐용이라 팔 쫙 피고 있던 포지션이었는데..

갑자기 이 아줌마 제 쪽으로 달려들더군요 ㅡ,.ㅡ

안 그래도 길 중간에서 오고 있었으니 아슬하게 지나치겠다.. 싶었으니

그렇게 된 이상 제겐 더 이상 피할 자리가 없었죠

제 오른손 부분이 정확히 그쪽 자전거 정중앙에 부딪혔더랍니다

.. 그리고 난생처음 어깨 탈골을 당했습니다  ㅠ

히야.. 정말 아프더군요 어떻게 악으로 땡겨서 껴지긴 했는데

한 30분간 아파서 말도 안나오고 병원 갈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쨋거나 택시는 없고해서 앰뷸런스를 불러서 근처 응급실로 가긴했는데..

문제는 이게 아니더군요..ㅡ,.ㅡ^


저와 제 친구들은 어려서 일처리를 미처 생각하기 전에

그쪽 부부는 미리 말을 맞춰 놨더군요.. 그리고 경찰도 지네가 불렀습니다

X레이 찍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지네끼리 헛소리 하는데

정말 돌아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말도 잘도 맞춰 놨더군요

사고 당시만 해도 자기가 딴 생각하다 박았다고 인정을 해놓고서는

라이트도 있었는데 부딪치면서 날아갔다느니 나 떄문에 자기 자전거가 망가졌다느니..

남 다친건 신경도 안 쓰고 별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주절이주절이 잘도 늘어놓더군요

혼자 있다가도 혼자 자빠지는 자전거 실력으로 말입니다..

정말 병원만 아니였으면 그쪽 젊은 아주머니한테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었는데.. ㅠ


결론은.. 그렇게 밀어부치더니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어쨋든 내탓이니 경찰도 불러와서는 반반 부담하자더군요  

저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야.. 그 다음이 더 어이가 없더군요.. 경찰분께서 무뚝뚝하게 귀찮다는 말투로

"인도에서 자전거 사고 나면 무조건 쌍방향입니다. 반반하세요"

"제가 왜요..? 거기 자전거 겸용 인도로 알고 있는데요"

"겸용이라도 어쨋든 인도잖아. 자전거는 도로로 갔어야지"

참나.. 도로에서 자전거 타다 쫓겨서 인도로 올라간게 한두번이 아닌데 뭔소린지.. ㅡ,.ㅡ

"아, 그럼 저쪽에서 달려들고 이런건 생각도 안하나 보죠..?"

"뭐. 그럼 인도에 중앙선이 있습니까..? 상관 없습니다. 뭐라해도 쌍방향입니다.

그냥 반반들 하시고 끝내세요"

어쨋든 제가 나이도 어리고.. 복잡하게 굴면 부모님 귀에 들어갈까봐 조용히 왔는데

뭔가 바보 된 기분입니다..

어쨋든 인도니깐 맞는 얘기 갖기도 하지만.. 도로에서도 못타게 할때는 또 뭐고..

그렇게보면 자전거 타는게 바보짓 하는 기분이고..

눈 뜨고, 팔 빠지고, 돈 잃었습니다 ㅠ

어깨에 뭔가 해오긴 했는데 부모님 걱정하실까 그것도 다 풀르고..


정말 재미없네요 ㅠ 자전거 관두고 싶어집니다.. 변변한 파크도 하나 없는데..

아직 이것저것 자전거 관련 법규가 미흡한건 알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다들 조심하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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