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괜시리 쪼랐넹..ㅎㅎㅎ

siren4012005.09.08 19:18조회 수 165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도 집사람이 또 고스톱판을 벌였더군요.
>
>상대방들은 동네사람들인가 했더니
>
>낯모르는 사람들이더군요.
>
>집사람 돈을 눈대중으로 대략 헤아려 보니
>
>불경기인데도  어림잡아 이십여만원은 넘어 보이더군요.
>
>전 다른 사람의 돈을, 꿈을 비정상적인 수단으로
>
>빼앗으려는 도박을 아주 싫어합니다. 증오하지요.
>
>성깔 깨나 있는 마눌이 하는 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
>그래도 한 편으로는
>
>'저거..혹시 저러다 잘 되면 혹시 집간이나 늘리는 거 아닌가' 하는
>
>일말의 기대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어서 간혹 마눌의 뒷전에
>
>살그머니 다가가 속으로 응원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 (못난이..찌질이..ㅡ,.ㅡ)
>
>그런데 마눌이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 좀 맡으라고 하기에
>
>전 태생부터가 가진 고스톱 실력이라곤 탄자니아나 말레이시아고스톱 수준도 못되어
>
>엄청나게 긴장을 하며 상대방들에게 양해를 구할 경황도 없이
>
>마눌의 자리에 엉겁결에 앉았는데요.
>
>뭔 패가 그렇게 안 맞는지 어쩌다 짝이 맞으면 설사를 하고
>
>점수가 난 상대방이 기고만장 쓰리고를 들어가는데
>
>기껏 난초 열 끗짜리 한 장 달랑 동해바다의 독도처럼 제 앞에 외로이 있더군요
>
>물론 열 끗짜리에 묻어서 가져왔던 껍데기는 애시당초 빼앗긴 상태라
>
>마눌이 오기 전에 재수바리로 어캐 한 판 건지거나
>
>아니면 본전 유지를 하는 선에서 선방이라도 할까 했는데요..으흐흑.
>
>이거 큰 사단이 났다 싶더군요.
>
>
>결국 4고까지 가서 한 방에 올인을 당하고 부도까지 내고 말았습니다.
>
>
>그냥 마눌 돈을 싸들고 그 자릴 튈까도 생각했지만
>
>분위기로 보나 뭘로 보나 새가슴인 저로선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
>허구헌 날 잔차만 탄다고 쫓아내려는 걸
>
>평소 파리새깽이 뒷다리 비비듯 빌고 또 빌어서
>
>손에 지문도 다 지워진 제가 겨우 집에 붙어서 삼시세끼는 못돼도
>
>그저 두어 끼 정도는 근근히 얻어먹으며 살았는데
>
>이젠 그것도 다 틀렸다 싶어 울고만 싶더군요..ㅠㅠ
>
>
>이윽고 마눌이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
>"아이구..여보..좀 일찍 나오지..큰 일이...내가..당신 돈 거덜을 냈구만..쩝..."
>
>"왜요?"
>
>"아이..씨..공연히 날 보구 고스톱은 치라구 해갖고...한 방에 날렸어.."
>
>
>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집 나갓~!!!!!!!! 잉간아~!!!!!!" 하는
>
>기차화통을 삶아먹은 고함이 나올 것만 같아 자라목을 하고
>
>마눌의 목소리가 내는 엄청난 공기의 파장으로부터
>
>내상을 입는 걸 피하기 위하여 자라모가지를 하고
>
>허리도 새우처럼 잔뜩 꼬부린 상태로 기합을 넣고 있었습니다..ㅠㅠ
>
>
>그런데 마눌은 뜻밖에도...
>
>
><font color= darkblue size= 5>"아..그거요?...리필하면 돼요....바로 리필해도 십만원을 채워줘요"</font>
>
>
>
>컴터 고스톱....징그럽네요...잘 할 줄도 모르지만....
>진짜 돈두 아닌디 한 방에 올인되니 열받네요..ㅋㅋㅋㅋㅋ
>원래 요시간이면 제가 헛소릴 잘 하니 이해들 해주십시요.
>
>
>튀잣...=33=333=333333=333333333333333
>
>  
>
>
>
>
>
>
>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70
188079 raydream 2004.06.07 387
188078 treky 2004.06.07 362
188077 ........ 2000.11.09 175
188076 ........ 2001.05.02 187
188075 ........ 2001.05.03 216
188074 silra0820 2005.08.18 1474
188073 ........ 2000.01.19 210
188072 ........ 2001.05.15 264
188071 ........ 2000.08.29 271
188070 treky 2004.06.08 263
188069 ........ 2001.04.30 236
188068 ........ 2001.05.01 232
188067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66 ........ 2001.05.01 193
188065 ........ 2001.03.13 226
188064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63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62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61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60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